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손아섭 뺏긴 롯데, 보상선수도 마땅치 않다? 보상금 10억원 택할까

작성일: 2021.12.26 05:05 고봉준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롯데를 떠나 NC로 이적한 손아섭.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일단 명단을 받아봐야 하긴 하지만….”

핵심 외야수를 뺏겼다. 공백은 뼈아프지만, 최소한의 전력이라도 보강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롯데 자이언츠는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24일 힘든 하루를 보냈다. 10년 가까이 중심타자로 활약했던 손아섭(33)이 NC 다이노스 이적을 알렸기 때문이다. 이날 NC는 손아섭과 4년 총액 64억 원의 FA 계약을 발표했다.

깜짝 이적이었다. 2007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롯데의 지명을 받은 손아섭은 줄곧 같은 유니폼만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2010년대 들어선 핵심타자로 자리매김해 중심타선을 지켰고, 올 시즌에는 KBO리그 역대 최연소 2000안타를 달성하며 롯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외야수로 거듭났다.

4년 전 첫 번째 FA 자격을 지녔을 당시에는 롯데 잔류를 택했던 손아섭. 그러나 이번 스토브리그에선 쉽지 않은 결단을 내렸다. 자신의 가치를 알아준 NC의 손을 잡고 이적을 선택했다.

이렇게 FA 계약은 마무리됐지만, 모든 과정이 끝난 것은 아니다. 보상선수 선택이라는 마지막 단계가 남아있다.

아직 KBO가 손아섭의 이적을 공시하지 않았지만, 이르면 26일 NC행을 승인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NC는 29일까지 보호선수 명단을 추려서 롯데로 전달해야 한다. 이후 롯데는 보상선수 1명과 손아섭의 올 시즌 연봉인 5억 원을 함께 받거나 연봉의 200%인 10억 원을 손아섭 이적 대가로 챙길 수 있다.

관심사는 보호선수 명단의 규모다. NC는 앞서 FA A등급 외야수 박건우를 영입할 때도 원소속팀 두산 베어스로 보호선수 명단을 넘겼다. 그런데 박건우의 경우 보호선수 규모가 20명이었는데, 손아섭은 FA B등급 선수라 20명보다 5명 많은 25명을 지킬 수 있게 됐다.

롯데로선 반갑지 않은 조건이다. 현재 NC는 젊은 유망주들이 대거 군보류로 묶여있는 상황이다. 최근 최정원과 배민서가 국군체육부대(상무)로 입대했고, 소이현과 이승헌, 박시원이 현역으로 들어갔다. 또, 얼마 전 전역한 서호철과 오영수도 아직 군보류 상태다.

앞서 박건우를 뺏긴 두산도 보호선수 명단을 놓고 고심했다는 후문이다. 시뮬레이션을 돌린 결과, 마땅한 선수가 없다는 계산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보상금으로 박건우의 연봉 300%인 14억4000만 원을 택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왔지만, 지난해 활약한 강진성이 보호선수로 묶이지 않으면서 14억4000만 원 대신 강진성 그리고 박건우의 연봉 200%인 9억6000만 원을 반대급부로 받았다.

롯데 역시 쉽지 않은 고민이 예상된다. 두산의 고심을 익히 들은 터인데 보호선수가 20인에서 25인으로 늘어나면서 선택의 폭은 더욱 줄어들게 됐다. 롯데는 “보호선수 명단을 받아봐야 파악할 수 있다”고 말을 아끼고 있지만, 고민은 숨기지 않고 있다.

만약 롯데가 보상금만을 택한다면, 최대 10억 원을 챙길 수 있다. 분명 적지 않은 액수라 롯데의 고심은 클 전망이다.

한편 역대 FA 역사에서 현금 보상만 있던 경우는 총 12차례 있었다. 첫 사례는 롯데로 2001년 11월 SK 와이번스로 이적한 김민재의 반대급부로 보상금 3억4200만 원만 받았다. 최근 케이스는 2015년 12월 손승락이 롯데로 이적할 때 원소속팀 넥센 히어로즈가 손승락 연봉의 300%인 보상금 15억9000만 원을 택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