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톰슨 "김동현은 나중에…라울러·맥도널드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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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김건일 기자] '원더 보이' 스티븐 톰슨(33, 미국)은 UFC 웰터급 랭킹 2위다. 타이틀 도전권에 가까이 가 있다.
3주 전만 해도 톰슨은 '스턴건' 김동현(당시 7위·현재 8위)보다 한 계단 아래인 8위였다. 그런데 지난달 7일(이하 한국 시간) 전 챔피언 조니 헨드릭스를 펀치와 킥으로 1라운드에 쓰러뜨려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이제 그의 앞에는 챔피언 로비 라울러와 1위 로리 맥도널드 뿐이다.
톰슨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IFC몰 리복 센티넬에서 열린 팬미팅에서 "지금은 타이틀 도전권을 따내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톰슨은 김동현과 경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한 팬의 질문에 "김동현은 (기술적으로) 좋은 선수일 뿐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훌륭해 개인적으로 좋아한다"면서도 "난 랭킹 2위다. 앞만 바라보고 전진할 것이다. 김동현이 6위인가 7위인가 정확하게는 모르는데, 현재 내 앞에는 단 두 명이 있다. 이 두 명에게 먼저 집중하고 싶다"고 답했다.
톰슨의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13전 12승 1패다. 킥복싱 전적은 57전 57승이다. 톰슨이 유일하게 승리를 내준 파이터는 7위 맷 브라운이다. 2012년 4월 판정패했다.
복수보다는 타이틀이 우선이다. 톰슨은 브라운과 재대결 의사를 묻는 질문에 "앞만 보고 가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한때 설욕을 준비한 적이 있다. 테이크다운 방어를 연습하고 체중 관리에도 신경 썼다. 그런데 이제 돌아보니 과거는 과거인 것 같다"며 "지금은 내가 브라운보다 순위가 높다. 타이틀도 눈앞에 다가와 있다. 챔피언벨트를 겨냥하고 있다. 재대결은 챔피언이 되고 나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챔피언이 아니라면 맥도널드가 다음 상대로 적당하다고 본다. "그와 타이틀 도전권을 두고 싸울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톰슨은 "올해 안에 정상에 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아래는 팬들과 질의 응답 전문.
- 미남이다. 여자 친구는 얼마나 많이 사귀었는지 궁금하다.
▲ 현재 혼자라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의 목표에 집중하고 싶다. UFC 웰터급 챔피언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인연이 찾아온다면 굳이 막을 생각은 없다.(웃음)
- 움직임이 태권도 선수 같다. 어떤 과정을 거쳐 파이터로 성장했는가?
▲ 태권도가 아닌 가라테를 했다. 종합격투기에서 여러 무술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가라테 선수로는 나, 료토 마치다, 거너 넬슨 등이 있다. 태권도나 가라테는 킥이 환상적이다. 처음엔 킥복싱을 했다. 그러다가 조르주 생피에르의 스파링 파트너가 되면서 레슬링 등을 강화해 종합격투기에 적응할 수 있었다. 생피에르에게 좋은 파트너가 되겠다고 생각하고 그래플링 실력을 키웠더니 더 강해졌다. 한국 선수들이 테이크다운 방어 능력 등을 보완하면 UFC의 흐름을 바꿔 줄 수 있지 않을까.
- UFC 선수가 되고 싶다. 훌륭한 선수가 되기 위한 조언을 부탁한다.
▲ 11살인가, 12살에 UFC 경기를 처음 본 순간 알았다. '이거다. 이게 내 길'이라고 느꼈다. UFC 파이터가 되는 것은 꿈이었다. 그래서 계약 제의가 왔을 때 정말 놀랍고 기뻤다. UFC 선수가 되고 싶다면 그 목표에만 충실해야 한다. 난 왼쪽 다리를 수술했다. 의사가 다시는 싸우지 못할 것이다, 운동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나는 꿈이 있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그런 장애물을 넘고 이 자리에 오게 됐다. 꿈이 있다면 계속 정진하라. 언젠가는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당부하고 싶은 실질적인 조언은 좋은 체육관을 찾아가라는 것이다. 좋은 코치, 좋은 동료들이 있는 곳이어야 한다. 내 경우에도 생피에르가 있는 체육관에 가서 많이 늘었다. 팀원들은 죽일 듯 인정사정 봐 주지 않고 때리면서 날 가르쳤다.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도전하라.
- 다음 상대가 누구라고 생각하나?
▲ 난 웰터급 랭킹 2위다. 조니 헨드릭스는 이미 이겼다. 나는 타이틀 도전권을 원한다. 내 위에 있는 선수는 챔피언 로비 라울러와 1위 로리 맥도날드 뿐이다. 챔피언에 도전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맥도널드를 이겨야 한다. 한번쯤은 싸우고 싶다. 확정된 것은 없다. 언제가 되더라도 만나고 싶다. 타이틀 도전권이 걸린다면 충분히 싸울 의사가 있다.
- 맷 브라운에게 유일하게 졌다. 설욕하고 싶지 않은가?
▲ 브라운에게 지고 그와 재대결을 준비한 적이 있다. 테이크다운 방어를 연습하고 체중 관리에도 집중했다. 그런데 이제 돌아보니 과거는 과거인 것 같다. 앞으로 일이 더 중요하다. 안 되는건 안 되는 걸로 내버려 두고 경기를 해 왔더니 지금은 브라운보다 순위가 높고 타이틀도 눈앞에 다가와 있다. 챔피언벨트에 초점를 맞추고 있다. 챔피언이 되고 나면 그때 브라운을 생각해 보겠다.
- 로리 맥도널드보다 강점은 무엇인가? 경기가 결정되면 어떤 점을 보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 맥도날드는 모든 면에서 다듬어진 선수기 때문에 옥타곤에서 만날 선수 가운데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주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그리고 맥도날드는 어릴 때부터 이 운동을 시작해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갖췄다. 피라스 자하비라는 좋은 코치도 함께하기 때문에 아주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맥도날드는 나를 케이지로 몰아 팔을 못쓰게 하고 킥 공격을 사전에 차단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헨드릭스나 제이크 앨렌버거 등 나와 싸웠던 대부분 상대들이 케이지 안에서 내게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이 내용을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크리스 와이드먼 등의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이유는 내 레슬링, 주짓수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계속 보완하고 있다. 그런데 나는 개인적으로 서서 타격하는 걸 좋아한다. 타격에서 승부를 보고 싶다. 맥도날드나 라울러와 싸운다고 해도 경기하는 방식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 평소 체중은 어떻게 되는가?
▲ 현재 195파운드(약 88.5kg)다. 약 15파운드를 감량해야 한다. 예전에는 20파운드를 감량하고 옥타곤에 올라갔다. 평소 체중을 줄여 놓은 상태기 때문에 몸이 훨씬 가볍다.
- '스턴건' 김동현도 웰터급 랭커다. 그와 경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 김동현은 매우 좋은 경기를 보여 주고 있다. 아주 훌륭한 파이터라고 생각한다. 옥타곤 위에서 만난다면 영광일 것이다. 기술적으로 좋은 선수일 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훌륭한 선수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그런데 현재 나는 랭킹 2위다. 앞만 바라보고 전진할 것이다. 김동현이 6위인가 7위인가 정확하게는 모르는데(현재 8위) 현재 내 앞에는 단 두 명이 있다. 라울러와 맥도날드다. 일단 이 두 명에게 먼저 집중하고 싶다.
- 종합격투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현역 선수 가운데 롤모델은 누구인가?
▲ 아시겠지만 생피에르가 나를 종합격투기로 이끌었다. 그의 훈련 캠프에서 스파링 파트너와 트레이너로 일했다. 그가 내게 주짓수와 레슬링을 알려 줬다. 내 격투 스타일에 주짓수와 레슬링을 입히게 도와줬다. 나를 킥복싱에서 여기로 끌고 왔다. 롤모델은 코너 맥그리거다. 종합격투기의 무하마드 알리다. '핵펀치'를 갖고 있다. 눈여겨보고 있다.
- 만약 맥그리거와 말싸움하면 누가 이길까?
▲ (아무 말 없이 엄지로 자신을 가르켰다)
- 종합격투기 선수가 되고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는가?
▲ UFC 데뷔전을 치렀을 때다. 종합격투기 타 단체에서 다섯 경기를 뛰었는데 UFC에서 계약 요청이 왔다. 믿을 수 없었다. 매우 기뻤다. 신참의 자세로 옥타곤에 올라갔다. 당시 아버지도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말했다. 1라운드 KO로 이겼다. 행복한 순간이었다.
-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가?
▲ 세계 최고의 파이터가 되는 게 꿈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파이터가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훌륭한 롤모델이 되고 싶다. 3살 때 무술을 시작했는데 그때 아버지가 '단순히 다른 사람에게 킥이나 펀치를 날리는 것이 무술이 아니다. 상대를 존중하라'고 말씀했다. 늘 그 말을 떠올리면서 경기하고 있다.
[사진]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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