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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로' 김동현 "5월 UFC 출전 전망…실신패 덕분에 코 세워"

작성일: 2016.02.29 05:0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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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5월의 파이터'가 될 수 있을까. '작동(작은 김동현)'으로 불리는 '마에스트로' 김동현(28, 부산 팀매드)이 오는 5월 UFC 첫 승에 도전할 전망이다. 장소는 UFC 본고장 미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

28일 서울 여의도 IFC몰 리복크로스핏센티넬에서 진행된 UFC 랭킹 2위 스티븐 톰슨(32, 미국) 공개 훈련 및 팬미팅에 함서희 유승옥 등과 함께 게스트 자격으로 참석한 김동현은 공개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에게 "UFC로부터 5월 미국 대회에 출전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상대는 정해지지 않았다. 아마도 나와 비슷하게 막 데뷔한 선수가 되지 않을까"라며 "어찌 됐건, 미국은 처음이라 벌써 설렌다"며 웃었다.

김동현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79에서 도미닉 스틸에게 실신 KO패했다. 높게 들려 바닥에 슬램을 당한 뒤 무차별 엘보 파운딩을 맞으면서 정신을 잃었다.

당시 '김동현의 패배는 예견된 일'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라이트급 김동현은 웰터급 임현규의 대체 선수로 스틸을 상대하기 위해 체급을 높인 반면, 스틸은 미들급에서 웰터급으로 체급을 낮췄다. 한눈에 봐도 현격한 체격 차이를 보였다. 게다가 김동현의 준비 기간은 약 일주일로 짧았다.

하지만 김동현은 데뷔전 패배를 '몸에 좋은 쓴 약'으로 여긴다. "체급 차이 때문에 졌다고 핑계 대고 싶지 않다. 내가 부족했다. 힘과 기술에서 차이를 느꼈다. 전략도 모자랐다. 질만 했다"며 "그때를 돌아보면서 감독님과 함께 새로운 스타일이나 전략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패배는 잊은 지 오래다. 바닥에 꽂히면서 스틸의 이마에 코가 부딪쳐 부러졌지만 오히려 잘됐다고 한다. "원래 코가 삐뚤어져 있었는데, 이번에 바로 세웠다. 코가 더 잘생겨졌다. 덕분에 코 수술도 하고, 잘됐다"고 농담을 건넨 김동현은 "옥타곤 바닥이 따뜻하더라. 선수라면 한번쯤은 겪을 만한 일 아닌가. 끝장을 봤으니 어떤 선수와도 상대할 자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이제는 라이트급에서만 뛸 예정"이라고 밝힌 뒤 "라이트급 선수들 영상을 계속 보면서 부족한 기술을 보완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김동현은 5월 대회 출전을 시작으로 청사진을 그려 놓았다. "나는 UFC 선수다. 언제까지 라이트급 상위 랭커들을 동경하고만 있을 수 없다. 5월 승리를 시작으로 UFC 라이트급 랭킹 10위 안에 들어서 웰터급에 '스턴건' 김동현이 있고 라이트급에 '마에스트로' 김동현이 있다'는 사실을 알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동현은 팀의 선배 '스턴건' 김동현과 동명이인이다. 지난해 TOP FC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후 UFC에 진출했다. 배구 선수 출신으로 키가 자라지 않아 종합격투기로 눈을 돌렸고 2007년 스피릿MC에서 데뷔했다. 전적은 23전 13승 3무 7패다.

[사진] 김동현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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