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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550' 이승엽, 여전히 뛰는 '사자의 심장'

작성일: 2016.03.03 06:0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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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사자의 심장'은 올해도 바삐 뛸 채비를 마쳤다. 이승엽(40, 삼성 라이온즈)이 연습 경기에서 타율 5할이 넘는 맹타를 휘두르며 류중일 감독의 올 시즌 타선 운용에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승엽은 2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LG와 스프링캠프 마지막 연습 경기서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2루타만 2개를 터트리며 녹슬지 않은 장타력을 뽐냈다. 7번의 연습 경기에서 3홈런 타율 0.550을 기록하며 올 시즌에도 리그 최고 6번 타자로서 활약을 예고했다. 팀은 LG와 4-4로 비겼다.

지난해 26홈런을 쏘아 올리며 노익장을 자랑했다. 올해 2년 만에 30홈런 복귀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류 감독은 "이승엽이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최형우, 구자욱 등 상위 타선은 물론 하위 타선의 폭발력 증대를 위해서도 이승엽의 임무가 중요하다"며 믿음을 보였다.

지난 시즌부터 방망이를 어깨 쪽으로 눕혔다. 준비 동작에서 스윙까지 시간을 줄였다. 나이에 따른 스윙 속도 하락의 영향을 최소화했다. 이러한 타격 자세 변화는 정확도는 높아지지만 타구의 비거리가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이승엽은 타고난 손목 힘을 바탕으로 공의 아래쪽을 두들겨 '공을 뜨게 만드는' 방법으로 약점을 극복했다.

2013년 시즌 타율 0.253 13홈런으로 부진했다. 은퇴할 때가 온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그러나 최근 2년간 58홈런을 때리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많은 전문가는 불혹의 이승엽이 부활할 수 있었던 이유로 '맞춤형 변화'를 꼽는다. 끊임없는 변화로 타격 전반에 관한 수정을 지속하되 자신의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을 면밀히 파악하는 것을 잊지 않는 '영리한 개선'이 그의 부활을 도왔다고 본 것이다. 변화 속에서도 남과 다른 자신의 특성을 반영하는 것에 소홀하지 않았다.

삼성은 올해 오키나와 캠프에서 모두 9번의 연습 경기를 치러 3승 2무 4패를 기록했다.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이다. 또 FA(자유계약선수) 박석민의 이적, 원정 도박 구설수, 모기업의 야구단 운영 방향 변화 등 겨우내 많은 일을 겪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이렇게 많은 이야깃거리가 삼성 주위에 흘러 나온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삼성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경쟁력을 갖춘 베테랑이 필요하다. 이승엽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최고의 베테랑이다. 타선의 중심뿐만 아니라 선수단의 구심점으로서 더 많은 임무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상] 여전히 위협적인 '8회 이승엽' ⓒ SPOTV 미디어서비스팀

[사진] 이승엽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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