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고 텅텅’ 구단들은 위드코로나 원한다… 올해는 리그 중단 막을 수 있을까
작성일: 2022.01.04 03:3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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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한 구단 단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구단들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누적 1000억 원에 가까운 ‘역대급’ 장관을 이루면서 엄살이라는 비아냥도 심해지고 있지만, 적어도 구단 재정을 놓고 보면 근래 들어 가장 큰 위기인 건 분명한 사실이다.
실제 코로나19 사태로 무관중 기간이 길어지면서 구단들의 큰 수입원인 입장 수익이 10~30%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특히 무관중 기간이 길었던 수도권 구단들의 타격이 컸다.
입장 수익뿐만 아니다. 경기장에 사람들이 몰리지 않으니 자연히 구장 내의 광고 단가도 떨어진다. 마케팅 상품 판매도 안 된다. 이 사태가 2년째 이어지니 구단들의 잔고는 텅텅 비어가고 있다.
벌어들이는 돈은 없는데 반대로 구단 운영비는 거의 그대로다. 오히려 인건비가 더 오르면서 구단의 지출은 줄어들지 않았다는 게 대체적인 설명이다. 모기업들이 지원을 해주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마이너스가 된 부분을 모두 메워줄 정도의 넉넉한 지원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각 구단들은 스스로 할 수 있는 해결책을 모두 짜내고 있다. 잔고가 빈 건 양호한 수준이다. 유상증자로 운영비를 마련하는 팀, 구단 시설을 담보로 잡아 운영비를 마련하는 팀, 구단 자체적으로 대출을 받는 팀들이 속출하고 있다. '뉴 노멀' 시기를 맞이해 야구 인기 자체의 감소를 우려하는 시선은 이제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022년은 나아질 수 있을까. 결국 코로나19 사태 해결에 달렸다는 시선이다. 만약 올해도 지난 2년처럼 지나간다면 크게 흔들리는 구단도 있을 것이라는 게 야구계의 우려다. 방역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구단들이 ‘위드코로나’를 원하는 이유다. 지난해 시즌 막판에도 백신 접종자 및 PCR 검진 음성 제출자에 한해 제한적인 입장이 이뤄지긴 했다. 야구장에서 심각한 방역 위협이 발생했다는 징조는 없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고, 증상의 경중을 떠나 확진자 수는 오히려 지난해 이맘때보다 늘어났다. 정부도 사태를 신중하게 바라보다 결국 다시 거리두기 단계를 조였다. 변수는 또 있다. 정작 문제가 되는 건 야구단 자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우다. 지난해에도 결국 선수단 확진자 발생이 리그 중단이라는 비극을 불렀다. 올해 다시 그러지 말라는 법이 없다.
백신 접종을 완료해도 돌파 감염 사례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고, 방역 수칙을 잘 지킨다고 해도 100% 피할 수 있는 전염병이 아니다. 선수단 내에서 확진자가 하나만 발생해도 큰 문제가 된다. KBO는 이에 대비한 매뉴얼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지난해 리그 중단시 적지 않은 문제점이 드러난 바 있기도 하다. 지금부터라도 매뉴얼을 체계적으로 다듬고, 비상 사태에 대한 확고한 가이드라인을 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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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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