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박 조코비치가 머물고 있는 멜버른파크 호텔 앞에서 그의 팬들이 현수막을 펼치고 출전 허용 및 백신 접종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4, 세르비아)가 비자 문제로 호주 입국을 거부당했다. 이번 호주 오픈 출전이 불투명해진 조코비치는 최대 3년간 호주에 입국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왔다.

호주의 인터넷 포털사이트 야후는 7일 법 전문가의 말을 인용했다. 야후는 "조코비치는 앞으로 최대 3년간 호주 입국이 불허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조코비치는 지난 5일 호주 오픈이 열리는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러나 비자 문제로 입국이 거부당했다. 조코비치는 10일까지 호주에 머물며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다.

호주에 입국하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백신 접종을 거부했고 대신 호주오픈 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았다. 그는 면제 허가로 호주 입국을 시도했지만 뜻대로 되지 못했다.

호주 시드니대의 법학과 교수인 메리 크로크 교수는 호주 NCA 뉴스와이어와 인터뷰에서 "어느 나라든지 입국 시 비자 거부 또는 추방 경력을 묻는다"면서 "현재 조코비치의 주장이 법원에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만약 조코비치가 추방되면 앞으로 최대 3년간 호주 입국이 어려울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호주 매체 '디 에이지'는 조코비치가 다시 세르비아로 돌아가 정확한 비자를 받아야 대회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세르비아까지 이동에 거의 하루가 걸리는 상황을 고려할 때 이 방법도 쉽지 않으리라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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