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외부 영입 없었던 한화… 외국인 의존도 커진 불편한 현실
작성일: 2022.01.08 16:4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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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팀으로 뽑혔던 한화는 결국 주전 포수이자 내부 FA였던 최재훈과 계약하는 것으로 시장을 마쳤다. “최소 1명의 거물급 선수는 살 것”이라는 시장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치솟는 FA 시장의 가격을 확인한 한화는 구단의 방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적극적으로 나서는 대신 생각보다 일찍 발을 뺐다.
하위권에 오랜 기간 처져 있는 한화는 올해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최하위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서도 가능성을 보인 젊은 선수들이 있었으나 타 구단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 우위를 가지고 있는지는 자신하기 어렵다. 신인 지명을 잘한 것은 사실이지만 신인들이 팀 전력에 들어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그런 상황에서 마땅한 전력 보강도 없었으니 팬들의 불만이 누적되는 건 당연하다. 구단이나 현장에도 인내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 수베로 감독의 고민 또한 깊어질 것이다. 결국 지금 전력의 기둥들에게 더 많은 기대를 할 수밖에 없는 흐름이다.
국내 선수들의 전력이 약한 만큼 외국인 선수 의존도는 더 높은 팀이 한화다. 재계약한 두 명의 투수(닉 킹험·라이언 카펜터), 그리고 새롭게 영입한 외야수 마이크 터크먼이 팀 전체 성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게 분명하다. 즉, 세 외국인 선수가 올해 한화 성적 및 리빌딩 로드맵의 키를 잡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킹험과 카펜터는 어느 정도 검증이 된 선수들이다. 킹험은 부상 이슈가 있었지만 건강할 때는 잘 던졌다. 지난해 25경기에서 10승8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구단은 지난해 수준의 비율 성적을 유지하면서 더 많은 이닝(2021년 144이닝)을 던져주길 기대하고 있다. 좌완 카펜터는 기록 이상(31경기 5승12패 평균자책점 3.97)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봤다. 구위 자체는 가지고 있는 선수라 2년차에는 더 좋은 활약을 해줄 것이라는 계산이다.
터크먼은 허약한 한화 외야의 핵심 퍼즐이다. 포수(최재훈)-2루수(정은원)-유격수(하주석)라는 센터 라인의 뼈대는 갖추고 있는 한화다. 중견수가 문제였는데 그 자리를 외국인 선수로 메웠다. 터크먼은 거포 유형의 선수는 아니지만 여러 분야에서 두루 장점을 갖춘 선수다. 공·수·주 3박자를 모두 갖춘 만능선수로 생각하고 100만 달러를 풀베팅했다.
사실 리빌딩도 이기는 흐름에서 해야 가속 페달을 더 밟을 수 있다. 지는 경험보다는 이기는 경험이 훨씬 더 값지다. 리빌딩 졸업을 앞둔 팀들이 과감하게 전력 보강에 나서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한화는 그 시점이 ‘아직은’ 아니라고 판단했고 외부 FA를 외면했다. 논란이 컸다.
구단이 생각한 로드맵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스텝업'을 반드시 보여줘야 한다. 지난해 승률 0.371에 그친 한화로서는 올해 4할대 중반 정도의 승률로 점프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 선수들의 몫이 크다. 반대로 외국인 선수들까지 무너지면 한화의 2022년도 리빌딩 로드맵에서 의미가 퇴색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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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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