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성(위)과 이승현(아래) ⓒ KBL
[스포티비뉴스=고양, 맹봉주 기자] 이대성(32, 191cm)이 이승현(30, 197cm)과 투맨 게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승현은 KBL 최고 빅맨이다. 기록 이상의 가치가 있다.

그의 공헌도를 얘기할 때 보통 몸싸움, 리바운드 참여, 허슬 등 수비에서 존재감을 강조한다. 하지만 공격력도 갖춘 선수다.

먼저 스크린을 잘 선다. 확실한 스크린으로 볼을 잡은 가드가 투맨 게임을 시작할 때 편하게 해준다.

중거리 슛도 좋아 투맨 게임 후 공격 범위가 넓다. 이대성이 오리온으로 이적할 당시 많은 농구팬들이 기대한 게 이승현과의 투맨 게임이었다.

이대성과 이승현의 투맨 게임 위력은 10일 열린 고양 오리온과 수원 KT 경기에서 잘 드러났다. 두 선수는 1쿼터부터 공격적으로 임했다. 이대성은 스크린을 받고 돌파나 빼주는 패스로 득점 찬스를 엿봤고 이승현은 중거리 슛으로 점수를 올렸다.

이날 개인기록은 이대성이 25득점 7어시스트, 이승현이 23득점 9리바운드였다. 외국선수가 아닌 국내선수 두 명이 팀 내 득점 1, 2위를 달렸다. 오리온은 이날 경기 전까지 1위였던 KT를 잡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경기 후 이대성은 "나와 (이)승현이는 자타가 공인하는 투맨 게임 무기가 있다. 상대가 쉽게 막을 수 없다. 하지만 우리가 한두 번 막히고 나서 소극적으로 투맨 게임을 했다. 경기 중 스스로 빈도를 줄였다"며 "경기 전에 승현이한테 말했다. 상대가 완벽한 수를 들고 나와도 우리가 적극성을 띄면 문제없다고. 현대 농구에서는 공간이 중요하다. 코트를 넓게 써야 한다. 승현이는 스크린도 잘하지만 워낙 좋은 슈터다. 이를 많이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승현도 이대성 말에 공감했다. "상대가 어떤 걸 들고 나와도 우리가 투맨 게임을 하면 막기 힘들다는 것을 오늘(10일) 경기서 보여줬다. 투맨 게임은 1대1이 아니라 2대2다. 어떤 수라도 나온다. 나와 (이)대성이 형이 막히면 다른 쪽에서 찬스가 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