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와 오리온스' 문태영의 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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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영은 2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26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팀의 선두 수성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경기. 그러나 문태영이 전반 맹활약에도 불구 모비스는 71-80로 패하며 최근 급상승 중인 원주 동부에 선두 자리를 빼앗길 위기까지 처했다.
전반 문태영은 적중률 높은 야투(13개 시도/10개 성공, 76.9%)를 보여주며 20득점을 쏟아부었다. 오리온스가 이승현-리오 라이온스-허일영-트로이 길렌워터 등 포워드들을 두루 내세운 것과 달리 모비스는 문태영의 활약 덕택에 전반 접전을 펼칠 수 있었다. 3쿼터 손쉬운 골밑슛이 돌아 나오는 '굴욕샷'도 나왔으나 문태영의 활약은 모비스에 큰 힘이 되었다.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5700득점에 18점을 남겨뒀던 문태영은 전반에만 20득점을 올리며 역대 통산 19번째 기록을 세웠다. 혼혈 선수 드래프트 3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이래 KBL을 대표하는 파워포워드로 활약한 문태영에게는 값진 금자탑. 전반 활약도 뛰어났던 만큼 팀 승리만 더한다면 행복한 하루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독불장군'이라고 했던가. 골밑을 함께 지킨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지원을 제외하면 모비스는 오리온스의 포워드 농구를 당해내지 못했다. 포워드들이 중심으로 선 농구를 선호하는 추일승 감독의 전략 하에 오리온스는 외국인 선수 두 명 체제도 리오 라이온스-트로이 길렌워터 두 포워드로 구축한 상태. 라이온스-길렌워터 뿐만 아니라 신인 이승현, 슈터 허일영 등 포워드들이 전체적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반대로 모비스는 포워드진에서 문태영을 제외하면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이 사실상 없었다. 6득점을 올린 함지훈의 야투율은 33%로 아쉬웠고 송창용, 전준범도 각각 3득점, 무득점에 그치며 문태영의 득점 부담을 덜어주지 못했다. 게다가 문태영은 우리 나이 서른 여덟의 베테랑. 전반 20득점으로 활약한 여파 때문인지 후반에는 6점을 보태는 데 그쳤다. 모비스의 페이스도 문태영의 침묵과 함께 그대로 내려앉았다.
엘리베이터 벽면에 비스듬히 누운 채 '들어와'를 외치던 황정민도 결국 그 직후 치명타를 맞았다. 전반 오리온스 포워드들이 돌진하던 가운데 포워드진에서 사실상 혼자 분투하던 문태영의 기세가 후반 꺾인 것은 모비스 입장에서 더없이 아쉬웠다.
[사진] 문태영 ⓒ KBL 제공.
[영상] 21일 모비스-오리온스 전 ⓒ SPOTV NEWS 캐스터 최두영 영상편집 송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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