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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G 대처하는 투수진의 자세-'다 바꾼' 한화③

작성일: 2015.02.21 06: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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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구단 체제로 프로야구 출범 이래 가장 규모가 커졌다. 그만큼 팀당 144경기를 치르며 가장 긴 레이스를 달려야 한다. 정규시즌이 길어진 만큼 부상 등으로 인한 돌발 변수가 일어날 가능성도 크다. 공격이 있어야 이길 수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야구는 '투수 놀음'. 6선발 체제도 언급되는 등 어쨌든 1군에서 안정적으로 뛸 만한 투수를 최대한 많이 보유해둬야 2015시즌을 가능한 무탈하게 보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렇다면 10개 구단은 현재 어떤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을까.(편집자 주)

[SPOTV NEWS=신원철 기자] 이어지는 연습경기 대량 실점, 액땜일까 현실일까. FA 큰손 한화의 올 시즌은 어떤 모습일까.

간판 빼고 다 바꿨다. 2009시즌 이후 6년 동안 5차례 최하위에 머문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완전히 판을 갈아치웠다. 고양원더스 해체로 다시 야인이 된 김성근 감독을 영입한 것이 가장 큰 변화. 김 감독은 코치진부터 완전히 새로 구성했다. 구단은 김 감독이 원하는 방향으로 팀을 움직였다. 도전 의사가 있는 베테랑 선수라면 일단 팔을 벌렸다. 지갑도 아낌 없이 열었다. FA 시장에서 배영수와 권혁, 송은범을 데려왔다. 지난 시즌 최악의 투수력을 보여준 팀 투수진을 어떻게든 고쳐보겠다는 김 감독의 의사가 엿보인다.

지난해 프로야구는 '타고투저'의 해였다. 리그 평균자책점이 5.2임을 고려하더라도 한화의 사정은 정말 심각했다. 유일한 6점대 평균자책점(6.35) 팀이었다. 선발이면 선발, 구원이면 구원 어느 하나 구색을 갖추지 못했다. 팀 선발 평균자책점은 6.40, 구원 평균자책점은 6.28이었다. 128경기에서 선발투수가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한 경우는 37차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는 13차례 있었다. 모두 리그 최하위다. 선발투수의 이닝 소화력이 부족하다 보니 불펜 부담도 커졌다. 한화 구원투수들은 무려 507⅔이닝을 책임졌다. 이 부분에서는 리그 1위다. 가장 적었던 삼성(406⅔이닝)보다 101이닝이 많다.

사실상 백지에서 새로 시작한다. 쉐인 유먼과 미치 탈보트, 배영수가 새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김 감독이 흥미롭게 바라보는 이태양도 계속 선발직을 맡는다. 송은범도 SK 시절 구위를 되찾는다면 5자리 가운데 하나를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부상 전력이 있는 선수들이 주전으로 언급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먼은 지난해 부진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원인. 직구 구속이 잘 나오는 날에는 체인지업과의 조화가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리게 했지만 그렇지 않으면 난타당했다. 상대 팀에 따라 결과도 크게 달랐는데 SK와 NC 상대로는 각각 2경기에 나와 12.00이 넘는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반면 LG를 상대로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14로 호투했다. 19일 연습경기 니폰햄전에서 2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본격적인 실전 투구에 들어갔다. 1선발 후보인 유먼의 무릎에 많은 것이 달렸다.

송은범은 오른쪽 종아리 근육통을 호소해 재활캠프를 거쳐 본진에 합류했다. 길은 돌아왔지만 현재까지 결과물은 나쁘지 않다. 자체 홍백전을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마쳤다. 2003년부터 2013년 트레이드 전까지 SK에서 63승 42패 16세이브(평균자책점 3.78), 트레이드 이후 KIA에서 5승 14패 2세이브(7.46). 극과 극을 보여준 송은범이 김 감독과 재회해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불펜에서는 권혁이 마무리투수 후보로 떠올랐다. '와일드씽'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지난 시즌 9이닝당 볼넷을 2.86개로 줄였다. 2010년 2.33개 이후 최저 기록. 동시에 9이닝당 탈삼진은 9.87개로 통산 기록(8.39개) 이상이다. 피안타율도 2할 초반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통산 0.232). 좌-우타자 상대 성적은 차이가 있었는데 좌타자 상대 피OPS 0.523, 우타자 상대 피OPS 0.784였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하는 점에 있어서는 '달인'이다. 그에게는 한화 부임이 가장 큰 도전일지 모른다. 한화는 오키나와에서 가진 3차례 연습경기에서 모두 대패했다. 일본팀을 상대해서는 20점 가까운 실점으로 우려를 낳았다. 이제 개막까지 한 달 남짓 남은 가운데 김 감독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룰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 송은범 ⓒ 한화 이글스

[사진2] 그래픽 김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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