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가 나성범(현 KIA 타이거즈)이 쓰던 등번호 47번을 비워두기로 했다. ⓒ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NC 다이노스가 일단 올해는 나성범(33, KIA 타이거즈)이 달았던 등번호 47번을 비워두기로 했다. 

NC는 14일 2022년 선수단 등번호를 발표하면서 "올해는 47번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뛴 나성범을 향한 감사와 예우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나성범은 2012년 NC 창단 때부터 지난해까지 등번호 47번을 달고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다. NC에서 통산 108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2(4259타수 1330안타), 212홈런, 830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나성범과 동행은 지난해가 마지막이었다. FA 자격을 얻어 KIA 타이거즈로 이적을 선택했다. KIA는 나성범에게 6년 150억원 대형 계약을 안겼다. 

NC도 나성범을 잔류시키기 위해 여러 차례 협상 테이블을 차리며 노력했으나 결별을 인정해야 했다. 그래도 일단 한 시즌은 나성범을 상징하는 47번을 비워두며 그동안 팀을 위해 헌신했던 선수를 향한 예우를 다하기로 했다.

한편 올해 새로 팀에 이적한 선수들의 등번호도 정해졌다. FA로 영입한 외야수 박건우와 손아섭은 각각 전 소속팀에서 사용하던 등번호 37번과 31번을 그대로 달기로 했다. 

새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는 본인이 1순위로 희망한 4번을 달게 됐다. 

지난달 삼성 라이오즈와 트레이드로 합류한 투수 심창민은 20번을 선택했다. 심창민은 "새로운 팀에서 올해 홀드 20개를 목표로 생각하며 20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기존 선수 가운데는 송명기가 62번에서 11번으로 변경했다. 송명기는 "11번은 야구를 시작한 이후로 가장 좋아하는 번호다. 학창 시절에도 가장 잘할 때 11번을 달았다. 프로에 입단하면 꼭 11번을 달고 마운드에 서고 싶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생겨 변경했다. 기쁘다"고 말했다. 
▲ 2022년 NC 다이노스 선수단 등번호 ⓒ NC 다이노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