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이 목표입니다” 감독도 고민하는 KBO 최고연봉자 책임감
작성일: 2022.01.15 05:35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김원형 SSG 감독은 새해 초 미국으로부터 반가운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는 미국으로 돌아가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는 추신수(40·SSG)의 신년 안부인사였다. 덕담이 오고 간 뒤 추신수는 자신의 재활 상황을 김 감독에게 보고하면서 개막전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2021년 시즌이 끝난 뒤 현역 연장을 결심했다. 그리고 곧바로 1년 내내 자신을 괴롭혔던 왼 팔꿈치에 칼을 댔다. 인대가 거의 끊어진 상황에서 정상적인 송구가 어려웠던 추신수는 마흔의 나이에 과감하게 수술 결정을 내렸다.
수술을 하지 않아도 재활로 버티며 타격은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송구가 안 되니 수비 공헌도는 기대하기 어려웠다. 말 그대로 추신수가 한 시즌 내내 지명타자 한 자리를 차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였다. 이러면 주전 선수들의 휴식을 배려하기가 어려워진다. 추신수는 지난해 후반기 그 문제점을 실감하고 있었다. 누가 수술을 권유한 것도 아닌데 자청한 이유다. 지극히 팀을 생각한 결정이었다.
김 감독은 추신수가 성실하게 재활을 하고 있다는 것에 고마워하면서 “일단 재활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반겼다.
야수라고 하지만 보통 재활 완료까지만 4개월이 걸리는 수술이다. 실전 감각을 회복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2022년 개막전 라인업에 들어올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
그러나 추신수는 불굴의 의지로 재활 기간을 줄여나가고 있다. 정상 수비도 당초 후반기를 예상했으나 6월로 당겨졌고, 이제는 그보다 더 빨리 외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커진다. 지난해에는 느낄 수 없었던 가벼운 팔꿈치 상태로 하루 빨리 경기에 나가고 싶은 베테랑의 의지야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주위에서는 최고 연봉자(27억 원)에 대한 책임감과 자기 채찍질은 무서울 정도라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김 감독은 신중하다. 괜히 무리시키다가 한 시즌, 혹은 추신수의 현역 마지막을 망치고 싶지 않은 게 솔직한 속내다. 김 감독은 “다른 선수들처럼 정상적인 시즌 스타트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준비가 늦을 수밖에 없는데 시즌 초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 추신수는 2월 초 미국에서 마지막 검진을 받은 뒤 뒤늦게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선수 의지가 너무 강해 김 감독도 속도 조절을 생각하고 있다. 김 감독은 “추신수는 팀을 위한 책임 의식이 워낙 강한 선수다. 개막전 출전을 목표로 하는 것도 다 그런 것”이라면서 “(컨디션 조절은) 내가 더 많이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될 것 같다”고 오버페이스를 경계했다. 마음이야 따뜻하지만,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봐야 하는 지도자의 고민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⅓이닝 7실점 강판 실화? 짐머맨 너무하네…한화 설마 '패패패패패패패' 7연패 빠지나
2026-08-21
-
이대호에 도전했던 롯데 역대 안타 2·3위, 그러나 지금은 1군에 없다… 내년 전망은 어떨까
2026-08-21
-
"연구 대상들이야, 데이터가 안 나와" 3일 동안 27점 쓸어담았는데, 김태형 감독이 말 아낀 이유
2026-08-21
-
"신경 안 써요, 3경기 남기고 2.5경기 차도 모를 일" 시즌 첫 3위인데 정말? 이범호 감독 단호했다
2026-08-21
-
'승승승승' 롯데 선발 라인업 변화! 윤동희 복귀, 그런데 데뷔 첫 9번 배치…한동희 3루 출전
2026-08-21
-
[속보] '아뿔싸!' 두산 초대형 날벼락, 벤자민 말소→어깨 견갑하근 미세 손상 "일주일 휴식 후 재검"
2026-08-21
추천 콘텐츠
-
2026-08-21
-
히샬리송 인생 건다, 1살 아들 둔 연인에게 프러포즈…런던 최고층서 “나와 결혼해줘” 마침내 약혼!
2026-08-21
-
[SPO 현장] 월드컵 ‘죽음의 조’ 뚫었던 백기태 감독 “한국 대표팀, 16강 이상 충분히 가능”
2026-08-21
-
우리가 알던 토트넘 맞나? ‘손흥민 떠나니 5675억 쐈다’ 사비뉴 영입 임박…‘맨시티 동료’ 마르무시까지 정조준
2026-08-21
-
'세계선수권 8강 징크스 깼다' 백하나-이소희, 압도적 2-0 완승…韓 첫 메달 확보
2026-08-21
-
'벤치 멤버 전락?' 오현규, 득점으로 증명...시즌 첫 골+PK 유도→경쟁자 블라호비치 앞에서 맹활약, 베식타스 UEL 본선행 임박
2026-08-21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