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대상들이야, 데이터가 안 나와" 3일 동안 27점 쓸어담았는데, 김태형 감독이 말 아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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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박승환 기자] "연구 대상들이야"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3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팀 타선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롯데의 마운드는 최근 몇 년과 비교했을 때 가장 안정적이다. 엘빈 로드리게스와 김진욱이 잠깐 자리를 비우고, 나균안이 목 담 증세로 등판을 건너 뛴 적은 있지만, 큰 문제 없이 8월 하순까지 로테이션이 유지된 것은 거의 처음이다. 하지만 롯데가 올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타선이다.
김태형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터질 듯 터지지 않는 타선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특히 사행성 오락실 방문으로 인해 징계를 받았던 선수들이 돌아오고, 선수단이 완전체가 된 이후에도 고민은 계속됐다. 그런데 그렇게 속을 썩였던 방망이가 주중 3연전에서는 활화산 처럼 폭발했다.
롯데는 지난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0-8로 뒤지던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7회에만 장단 11안타를 몰아치는 등 KBO 역대 2위에 해당되는 13점을 뽑아내며 15-10으로 역전승을 거뒀고, 이튿날에는 3-0으로 앞서던 중 3-4로 역전을 당했으나, 9회말 손성빈의 동점 홈런 등을 바탕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그리고 이 좋은 분위기는 전날(20일)까지 연결됐다. 롯데는 경기 중반까지 키움 선발 박준현에게 꽁꽁 묶이며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5회말 동점을 만들어니, 6회말 찾아온 득점권 찬스에서 집중타를 몰아치면서 무려 5점을 쌓았다. 이어 7회말 공격에서 한 점을 더 뽑아내면서, 또 한 번 뒤집기 승리를 손에 넣었다.
이러한 흐름이면, 뒤늦게라도 방망이가 힘을 내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손사래를 쳤다. 사령탑은 '대역전승 이후 야수 쪽 분위기가 달라졌나?'라는 물음에 "우리 애들은 분위기가 좋아가도… 내가 뭐라고 이야기를 못 하겠다. 진짜 연구 대상들이야 데이터가 안 나와"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럴 수밖에 없다. 롯데는 올해 방망이가 살아날 듯 살아나지 않는 흐름의 연속이었던 까닭. 때문에 칭찬을 했다가, 하루 만에 방망이가 차갑게 식을 수도 있기에 사령탑은 말을 아꼈다.
그래도 최근 분위기가 좋은 만큼 롯데는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롯데는 이날 황성빈(중견수)-나승엽(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좌익수)-한동희(3루수)-고승민(1루수)-한태양(2루수)-손성빈(포수)-전민재(유격수)-윤동희(우익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변화가 있다면 윤동희가 선발로 복귀하면서 데뷔 첫 9번에 배치된 것. 그리고 한동희가 다시 3루 글러브를 꼈다. 김태형 감독은 나승엽을 지명타자 슬롯에 넣은 것과 관련해 "(한)동희가 3루를 보고, (한)태양이가 지금 방망이가 좋다. 태양이가 나가기 위함이다. 그리고 동희도 3루를 봐야 한다. 충분히 볼 수 있다. 수비가 괜찮다"고 미소를 지었다.
롯데는 현재 희박하지만 최근 4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 가능성을 이어가는 중이다. 과연 이날 롯데가 5연승을 질주할 수 있을까. 두산전에 많은 것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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