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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에 도전했던 롯데 역대 안타 2·3위, 그러나 지금은 1군에 없다… 내년 전망은 어떨까

작성일: 2026.08.21 18:4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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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예상보다 2군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자신의 1군 통산 안타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전준우 ⓒ곽혜미 기자
▲ 올 시즌 예상보다 2군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자신의 1군 통산 안타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전준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프로야구 원년 구단인 롯데 소속으로 가장 많은 안타를 때린 선수는 영구 결번된 이대호다. 2001년 롯데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대호는 일본과 미국 진출 시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022년 마지막 시즌까지 총 2199개의 안타를 쳤다.

롯데 유니폼에 2000안타 이상을 바친 선수가 이대호만 있는 건 아니다. 두 명의 선수가 더 있다. 전준우(40·롯데)와 손아섭(38·두산)이 그 주인공들이다. 전준우는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데뷔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경력을 오로지 롯데에만 바치며 1군 1893경기에서 2096안타를 쳤다. 이대호에 이은 역대 2위다.

지금은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있고, 롯데를 떠난 지 시간이 조금 되는 관계로 색이 옅어졌지만 손아섭은 이적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이대호의 기록을 깨고 롯데 역사에 남을 선수였다. 2007년 1군에 데뷔해 2021년까지 롯데 소속으로 1696경기에 나간 손아섭은 2077안타를 친 뒤 팀을 떠났다. 롯데에서 통산 타율 0.324를 기록했는데 이는 롯데 소속으로 800경기 이상 뛴 선수 중에서는 단연 최고 기록이다.

어느덧 현역 생활의 마지막을 바라보고 있는 두 선수는 공교롭게도 올해 고전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나이가 들어도 제각기 가지고 있는 타격의 장점이 확실한 선수들이다. 지난해까지도 1군에서 당당하게 후배들과 경쟁했다. 하지만 올해는 어느덧 1군에 있는 시간보다 2군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길어지고 있다. 답답한 상황이지만 2군 기록을 보면 1군에 올라올 만한 명분이 약하다.

▲ 두산 트레이드 이적 후에도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손아섭 ⓒ곽혜미 기자
▲ 두산 트레이드 이적 후에도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손아섭 ⓒ곽혜미 기자

오랜 기간 팀 타선의 한 축이자 클럽하우스의 리더로 활약했던 전준우는 올해 시즌 54경기에서 타율 0.217, 2홈런, 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49라는 최악의 성적에 처져 잇다. 1·2군을 오가는 당황스러운 사태가 이어졌다. 올해 1군에서 75일, 2군에서 72일을 보냈다. 이제 2군 체류 기간이 1군 등록 기간보다 더 길어질 위기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2군에 내려가 타격을 조정하면 금세 자신의 숫자를 어느 정도는 회복할 수 있을 줄 알았다. 당장 2024년과 2025년 모두 3할에 가까운 타율(2024년 0.293, 2025년 0.293)을 기록했던 선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올해는 슬럼프가 길다. 지난 7월 24일 1군 말소 후 아직 복귀 기약이 없다. 최근 롯데 젊은 타자들의 타격이 점차 깨어나면서 전준우의 입지도 약해지고 있다.

보통 1군 코칭스태프는 1군 콜업의 명분으로 2군 타격 성적, 그리고 타격 밸런스에 대한 2군 코칭스태프의 보고를 근거로 한다. 최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안타가 나오고 있지만, 전준우는 올해 퓨처스리그에서의 높은 타율을 1군으로 이어 가지 못한 흐름이 있었다. 

전준우는 2024년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4년 총액 47억 원(보장 40억 원·인센티브 7억 원)에 계약했었다. 이 계약은 만 41세인 2027년까지 이어진다. 종신 롯데맨을 선언하는 마지막 계약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계약을 잘 보내면 이대호의 롯데 프랜차이즈 역대 최다 안타 기록을 깰 수도 있다는 희망이 나왔지만 올해 안타를 쉬이 추가하지 못하면서 이 목표에도 비상등이 들어왔다. 이대호의 기록까지는 103개가 남았다.

▲ 이대호가 가지고 있는 롯데 프랜차이즈 최다 안타 기록을 깰 유력한 후보자였던 전준우는 이제 이 기록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곽혜미 기자
▲ 이대호가 가지고 있는 롯데 프랜차이즈 최다 안타 기록을 깰 유력한 후보자였던 전준우는 이제 이 기록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곽혜미 기자

손아섭도 시련의 연속이다. 시즌 전 FA 시장에서 찬바람을 실감한 손아섭은 한화와 1년 1억 원에 잔류 계약을 했다. 사실상의 연봉 계약이었다. 결국 시즌 초 두산으로 트레이드되며 2년 연속 트레이드, 그리고 경력 네 번째 유니폼을 경험했다. 두산 이적 후 모든 것이 잘 풀릴 줄 알았지만 역시 타격 부진 속에 1·2군을 오가고 있다. 전준우나 손아섭이나 수비력이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방망이로 보여주지 못하면 1군 활용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KBO리그 통산 타율이 0.318에 이르는 손아섭은 올해 1군 45경기에서 타율 0.241, 1홈런, OPS 0.588에 머물고 있다. 이러다 보니 꾸준하게 기회를 얻지 못했고, 2군 26경기에서도 타율 0.246에 그치는 등 좀처럼 특유의 안타 생산 능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 사이 젊은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며 타선도 어느 정도 세대교체 흐름을 만들어가는 두산이다. 시즌 마지막까지 뭔가의 반전이 없다면 내년도 장담할 수 없다.

올해는 아시안게임 관계로 매년 9월 시작됐던 엔트리 확장이 8월 25일부터 시행된다. 이미 후반기 시작부터 엔트리 1명이 더 늘어나 현재 30명을 등록할 수 있고, 엔트리가 확장되면 최대 34명을 등록(32명 출전)할 수 있다. 이때 두 선수에게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두 베테랑을 볼 수 있을지도 각 구단의 관심사다.

▲ 확대 엔트리 때 1군에 올라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는 손아섭 ⓒ곽혜미 기자
▲ 확대 엔트리 때 1군에 올라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는 손아섭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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