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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가드' 존 스톡턴, 어시스트 역사 새로 쓴 '1995년 겨울'

작성일: 2016.03.06 06:0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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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1995년 2월 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델타센터는 축제 분위기였다.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 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2만여 팬들이 한 백인 가드를 향해 30여 분 동안 쉬지 않고 기립 박수를 보냈기 때문이다.

185cm의 아담한 체구를 지닌 이 백인 선수는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경기가 끝난 뒤 프랭크 레이든 단장의 축하 인사말에도 그저 웃을 뿐이었다. 스톡턴은 늘 그랬다. '우편배달부' 칼 말론과 정교한 2대2 공격으로 어시스트를 올릴 때나 제프 호너섹, 브라이언 러셀, 올든 플러니스, 애덤 키피 등 내·외곽에 자리한 동료에게 'A패스'를 건넨 뒤 하이파이브를 나눌 때도 표정 하나 바꾸지 않았다.

21년 전 늦겨울에 펼쳐진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스톡턴은 덴버 너기츠와 홈 경기서 16어시스트를 올리며 통산 9,927번째 도움을 챙겼다. 그동안 9,921어시스트로 이 부문 통산 1위를 지켰던 매직 존슨(전 LA 레이커스)을 따돌렸다. 핸드오프 패스, 노룩 패스, 체스트 패스, 림으로 침투하는 동료에게 수비수 2명 사이로 찔러 주는 바운드 패스 등 패스의 모든 것을 보여 주며 NBA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하킴 올라주원, 마이클 조던, 찰스 바클리, 케빈 윌리스 등을 배출한 1984년 신인 드래프트 출신이다. 역대 최고의 신인 드래프트로 꼽히는 그해 지명 회의에서 전체 16순위로 유타의 부름을 받았다. 당시 무명의 곤자가대학교를 졸업한 평범한 운동 능력의 백인 가드에게 너무 높은 픽을 소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그러나 스톡턴은 실력으로 세간의 비평을 잠재웠다. 입단 4년째인 1987~1988시즌부터 재즈의 주전 1번 자리를 꿰찬 뒤 승승장구했다. 주전 데뷔 첫해부터 어시스트왕에 이름을 올리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1995~1996시즌까지 9년 연속 어시스트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게리 페이튼, 팀 하더웨이, 케빈 존슨 등을 제치고 당대 최고의 야전 사령관으로 활약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스톡턴이 2003년 은퇴를 선언했을 때 '그의 어시스트 기록은 카림 압둘-자바의 통산 득점 기록보다 더 깨지기 어렵다'며 전설의 뒤안길을 배웅했다. 이어 '스톡턴의 대기록은 20년 동안 단 한 경기도 결장하지 않고 평균 9.7개의 어시스트를 올려야 깨질 수 있다. 현대 농구에서 이러한 경력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스톡턴은 통산 15,80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영상] '위대한 포인트가드' 존 스톡턴의 패스 이야기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정지은

[사진] 존 스톡턴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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