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프리핑④] 2016년 타격 타이틀, 독차지 또는 '춘추전국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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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시즌 KBO 시범경기가 8일 개막한다. KBO 10개 팀은 정규 시즌을 앞두고 시범경기에서 스프링캠프 기간 다진 전력을 본격적으로 점검한다. 그리고 부문별 타이틀을 노리는 선수들은 개막에 맞춰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린다. '부상'이라는 변수만 나오지 않는다면 그 어느 때보다 올 시즌 '최고'를 가리기 위한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KBO 리그를 대표하던 '거포' 박병호(30, 미네소타)와 '타격 기계' 김현수(28, 볼티모어)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또한, 삼성 라이온즈에서 2년 동안 뛰며 지난 시즌에는 48개의 홈런을 치고 KBO 리그 2루수 역사를 바꾸며 2002년 브리또 이후 두 번째 외국인 내야수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된 야마이코 나바로(29, 지바 롯데)는 일본 무대로 떠났다. 3명의 선수는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KBO 리그를 휘어잡았다.
박병호는 지난 시즌 넥센에서 뛰면서 타율 0.343 53홈런 146타점을 기록했다. 4년 연속 홈런왕이 됐고 KB0 리그 처음으로 2년 연속 50홈런 대기록을 세웠다. 김현수는 2006년 두산 입단 이후 통산 타율 0.318 142홈런 771타점을 올렸다. '타격 기계'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정확한 타격 능력을 지니고 있다. 나바로는 삼성에서 2년 동안 79개의 홈런을 때렸다. 48개의 홈런을 친 지난 시즌에는 박병호와 함께 홈런 타이틀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이 선수들의 공백이 생기면서 이제 각 타격 부문 타이틀을 노리는 선수들이 방망이를 예열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다. 테임즈는 지난 시즌 타율 0.381로 이 부분 1위에 올랐다. 2014년 시즌에는 타율 0.343를 기록하면서 KBO 리그에서 뛴 2년 동안 모두 높은 타율을 기록해 파워 히터이면서도 정교한 콘택트 능력을 보였다. 지난 시즌 기준으로는 테임즈에 이어 넥센에서 뛰던 유한준(0.362, kt), 구자욱(0.362, 삼성) 등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모두 다치지만 않으면 언제든지 안타를 때릴 수 있는 기량을 지녔다. 이용규(한화)를 비롯해 기량이 일취월장하면서 '공룡 돌풍'을 이끌고 있는 '젊은 피' 나성범(NC)도 최고 타이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지난 시즌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가운데 28명이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다. 이들 모두가 올 시즌 최고를 노리고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유력한 홈런왕 후보 역시 테임즈다. 테임즈는 2014년 시즌에 37홈런 121타점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는 47홈런 140타점을 기록했다. NC 돌풍의 중심에 있던 테임즈는 KBO 리그 처음으로 40(47홈런)-40(40도루)을 이뤘고, 한 시즌에 사이클링히트를 두 번 기록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파워뿐만 아니라 정확한 타격 능력까지 지녀 올 시즌 강력한 홈런왕 후보로 꼽는 이유다.
테임즈와 함께 홈런왕 경쟁을 벌일 선수는 올 시즌 처음으로 KBO 리그에서 뛰게 되는 각 팀들의 새 외국인 선수들을 일단 제외하면 국내 선수들 가운데 강민호(롯데)와 최형우(삼성), 최준석(롯데) 등이 있다. 강민호는 지난 시즌 35홈런으로 이 부문 4위에 올라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최형우(33홈런), 최준석(31홈런)이 뒤를 이었다.
빅리그 통산 447경기 출전, 타율 0.273 71홈런 241타점의 성적을 남기고 KBO 리그에서 뛰게 되는 한화의 새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는 시범경기에서 한국 무대 적응을 마친다면 강력한 홈런왕 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 지난 시즌 115경기에서 20홈런을 날린 kt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도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KBO 리그는 최근 5년간 해마다 새로운 도루왕이 나왔다. 2007년 시즌부터 2010년 시즌까지는 이대형(kt, 당시 LG)이 4년 연속 도루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당시 이대형은 2008년 시즌 63개, 2009년 시즌 64개, 2010년 시즌 66개의 도루를 성공해 KBO 리그 최초로 3년 연속 60도루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이후 부상과 부진으로 도루왕 주인공은 해마다 달라졌다.
2011년 시즌에는 46번 베이스를 훔친 오재원(두산)이 생애 처음으로 도루왕에 올랐다. 2012년 시즌에는 이용규(한화, 당시 KIA)가 44도루로 도루왕이 됐고, 2013년 시즌에는 김종호(50도루, NC), 2014년 시즌에는 김상수(53도루, 삼성), 그리고 지난 시즌에는 박해민(60도루, 삼성)이 도루왕이 됐다. 해마다 새 얼굴들이 나오면서 그 어떤 공격 지표보다 변동이 잦았다. 올 시즌 새로운 얼굴이 등장할 수 있는지도 관심사다.
시범경기에서는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이 자신이 장단점을 점검하고 보완한다.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올려 개막전을 준비하는 선수도 있고, 시범경기때 천천히 페이스를 맞추는 선수도 있다. 10개 구단이 팀당 18경기(팀간 2차전)씩 모두 90경기를 치르는 올 시범경기에서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 부문 타이틀을 노리는 선수들의 페이스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다.
[영상] 2016년 시즌 KBO 타자들 활약상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김유철
[사진] 에릭 테임즈, 최준석, 박해민(위부터)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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