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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사브르] '18위 껑충' 서지연, 리우 올림픽 보인다

작성일: 2016.03.27 11:09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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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깜짝 메달이 아니다."

유상주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 코치는 서지연(23, 안산시청)이 운으로 메달을 얻은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서지연은 26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6 SK텔레콤 남녀 사브르 국제그랑프리펜싱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랭킹 36위였던 서지연은 이번 대회에서 39점을 얻어 단숨에 18위(79점)로 뛰어올랐다.

애초에 서지연은 메달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다. 스스로 "예선 통과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서지연은 16강전에서 올가 카를란(우크라이나, 5위)을 15-14로 꺾은 뒤 흐름을 탔다. 바실리키 부지우카(그리스, 10위)와 맞붙은 4강전에서 8-13까지 끌려가다 뒷심을 발휘하며 15-13으로 역전승했다.

결승에서 야나 에고리안(러시아, 2위)에 10-15로 졌지만,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메달을 따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서지연은 시상대에서 내려온 뒤 "정말 좋아요"라고 말하며 해맑게 웃었다. 이어 "메달은 기대하지 않았다. 끝까지 열심히 하자는 마음 뿐이었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 4일을 기준으로 세계 랭킹 14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개인전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서지연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27일 현재 서지연은 김지연(익산시청, 7위) 황선아(양구군청, 17위)에 이어 국내 3위다. 개인전 출전은 사실상 어렵지만 단체전에 나설 4명 안에 뽑힐 가능성은 커졌다.

"팀 분위기가 정말 좋고, 제가 언니들을 다 좋아한다. 한국 선수의 장점은 다리가 빠른 건데, 언니들이랑 훈련하다 보니 저도 발이 아주 빨라졌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체전에 나설 수 있다면 꼭 1등하고 싶다."

유상주 코치는 "기대 이상의 성적이 나왔는데, 전부터 가능성은 충분했다. 이번 은메달은 행운이 아니라 제 기량을 발휘해서 딴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울러 "메달 맛을 알아야 메달도 딴다. 제가 가르칠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운"이라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스포츠 팬에게 다소 낯선 서지연을 유 코치는 '좋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좋은 점은 계속해서 보완하고, 못하는 동작은 불필요한 것들을 깎아 나가면 좋은 작품이 될 거 같다. 앞으로 은메달에 만족하지 않고 올림픽에 초점을 맞춰서 훈련하면 충분히 금메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유 코치는 "지도자는 한 대회가 끝나면 기쁨은 3분이고 다시 다음 대회를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리우 올림픽 목표를 묻자 "당연히 금메달"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유 코치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봤으니까 최선을 다하면 못 딸 이유가 없다. 개인전 단체전 2개 다 금메달이 목표다. 지금 호언장담하지만 못해도 또 다음이 있다.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의 응원을 부탁했다.

[사진1] 유상주 코치(왼쪽), 서지연 ⓒ 스포티비뉴스

[사진2] 서지연, 야나 에고리안, 소피야 벨리카야, 바실리키 부지우카(왼쪽부터) ⓒ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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