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데이] 'D-4' KBO 리그, 전력 평준화? '강자도 약자도 없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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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는 1982년 한국 프로 야구 출범 이후 어느덧 35년째다. 원년 6개 팀으로 시즌을 치렀던 KBO 리그는 지난 시즌부터 10개 팀이 됐다. 어느 시즌보다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새로운 팀에서 뛰게 될 선수들도 있고, 새로운 목표를 세운 선수들도 있다.
KBO 리그 10개팀 감독과 선수들은 2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미디어데이 & 팬 페스트에서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자의 목표를 밝혔다.
10개 팀 감독과 선수들의 생각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도약'이다. 그런 가운데 올 시즌 5강 후보를 누구도 쉽게 꼽지 못했다. 그만큼 10개 팀의 전력이 평준화됐다는 생각이다.
◆ '지난해 KS 우승'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두산 팬들과 가을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개막전 선발로 "더스틴 니퍼트를 마운드에 올린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해 우승했다. 올 시즌 목표가 '우승'인 이유다. 선수들이 그동안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5강 후보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는 망설였다. 김 감독은 "넥센의 전력이 많이 약해진 것 같지만 5강 후보를 고르기 쉽지 않다"고 했다.
주장 김재호 대신 참석한 오재원은 "다음 시즌에도 이 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오재원은 우승 공약으로 "올 시즌에도 우승을 차지하면 허경민, 정수빈, 박건우 등 젊은 선수들이 우승 기념으로 속옷만 입고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장면을 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 지난해 아쉬움 달래겠다,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지난해 통합 5연패를 놓친 아쉬움을 올 시즌 새로운 야구장에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씻겠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차우찬이 개막전 선발로 나간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NC가 박석민을 영입해서 팀 전력이 좋다"고 평가했다. NC를 비롯해 새로 전력을 보강한 팀들이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보면서도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상했다.
삼성 '캡틴' 박한이는 "올 시즌이 끝난 뒤 내년 미디어 데이에서는 중간에 앉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함께 나온 차우찬은 "류중일 감독을 포함해 김상수, 구자욱이 속옷 차림을 보여 주겠다"고 올 시즌 우승 공약을 밝혔다.
◆ '우승 후보' NC 다이노스, '실력으로 보여 주겠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마음을 비우고 놓은 성적을 거뒀다. 선수단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정상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개막전 선발투수로 "에릭 해커를 내세우겠다. 말보다는 실력으로 보여 주겠다"고 밝혔다.
NC 주장 이종욱은 "포스트시즌 우승을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우승 공약은 투수 이재학이 밝혔다. 이재학은 "올 시즌 NC가 우승하면 주장 이종욱이 섹시 댄스를 추게 될 것이다"고 알렸다.
◆ 최하위 후보 아니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최근 3년과 달라졌다. 최하위 후보가 됐다. 그러나 최근 '안 보이는 전력'이 빠진 것 같다.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선수들의 열정이 있다. 4년 연속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한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라이언 피어밴드를 개막전 선발투수로 내세우겠다. 돔구장 시대를 맞아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새 구장 고척스카이돔에 대해 "새로운 구장에 가게 돼 좋다. 선수단 모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캡틴' 서건창은 "많은 분의 예상을 뒤엎고, 깜짝 놀랄 만한 성적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우승 공약으로 서건창은 "우리가 우승하면 안전을 우선하면서도 돔구장에서 번지점프를 해 보겠다"고 밝혔다.
◆ SK 와이번스, 올 시즌에는 약속 지킨다
김용희 감독은 "지난해 이 자리에서 좋은 야구를 보여 드리겠다고 약속했는데 지키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그동안 노력하고 준비한 것을 다 보여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김광현이 개막전 선발투수다. 좋은 경기를 보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올 시즌에는 어느 시즌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예상된다. 전력 평준화가 됐다"고 언급했다.
김강민은 "지난 시즌 아쉬운 점이 많았다. 올 시즌에는 다 털어 버리고 좋은 경기를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에이스 김광현은 우승 공약으로 "우리가 우승하면 1군 엔트리에 포함된 27명의 선수 모두 웃옷을 벗겨 그라운드를 돌겠다"고 약속했다.
◆ 김성근 감독의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은 "이제 곧 시즌이 개막한다. 여러분들이 있어서 프로 야구가 있다. 그리고 한화도 있다. 올 시즌에는 가을에 팬들을 만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개막전 선발 공개를 보류했다.
정근우는 "감독님의 말씀대로 모두가 하나가 돼 좋은 내용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안영명은 우승 공약으로 "투수들이 모여 김성근 감독님을 헹가래하는 장면을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 KIA 타이거즈, 올 시즌에는 다르다
김기태 감독은 "그동안 준비를 많이 했다. 올 시즌에는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좋은 성적을 안겨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개막전 선발투수로 양현종을 올리겠다. 지난 시즌 NC에 약했는데 올 시즌에는 많이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김기태 감독은 "5강 후보를 꼽아 보라는 질문을 들으면 답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10개 구단 전력 평준화에 대한 생각에 공감했다.
3년 연속 주장을 맡게 된 이범호는 "좋은 팀에서 주장을 오래 해서 기쁘다. 올 시즌에는 예상을 뒤엎는 결과를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범호는 "임창용 선배 합류 소식은 기사를 보고 알았다.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에는 꼭 가을 야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승 공약은 선발로 복귀한 윤석민이 밝혔다. 윤석민은 "순위 확정 후 KIA 팬들의 소원을 들어 드리겠다"고 말했다.
◆ 롯데 자이언츠, 올 시즌 '가을 야구' 한다
조원우 감독은 "지난 3년 동안 가을 야구를 하지 못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준비를 많이 했다. 개막전 선발로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을 마운드에 올리겠다. 꼭 이기겠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치열한 순위 경쟁이 예상되는 올 시즌을 "10강 10약이다"고 언급했다.
황재균은 "이기는 야구를 보여 드리겠다. 우승하면 두산 유희관보다 더 큰 최준석의 상의 탈의장면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도약 노리는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은 "변화된 점을 보여 드리겠다. 선수단 모두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좋은 성적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개막전 선발 공개는 미뤄 두겠다"고 했다. 양 감독은 "약자가 강자가 돼야 재미있는 사회가 된다고 생각한다. 약팀으로 평가 받던 팀들이 강팀이 되길 바란다"고 얘기했다.
류제국은 "LG 유니폼을 입은 이후 가을 야구를 하다가 지난 시즌에는 못했다. 올 시즌에는 가을 야구를 꼭 하겠다"고 말했다. 우승 공약으로 류제국은 "우리가 우승하면, 외야 펜스에서 이병규(9번) 선배가 말을 타고 등장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 '새로운 핵 타선' kt 위즈
조범현 감독은 "kt가 두 번째 시즌을 맞게 됐다. 선수들은 젊고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올 시즌에는 반드시 최하위에서 벗어나겠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슈가 레이 마리온이 개막전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지난 시즌 kt 타자들이 김광현의 공을 잘 쳤다. 올 시즌도 기대한다"며 SK와 개막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조 감독은 "천적 관계였던 삼성과 대결은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수는 "지난 시즌 최하위였는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올 시즌에는 꼭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했다. 우승 공약으로 박경수는 "5강 안에 포함되면 이대형을 상의 탈의시키겠다"고 다짐했다.
2016년 시즌에는 치열한 순위 경쟁과 함께 많은 게 달라진다.
KBO는 올 시즌부터 FA 계약할 때 원 소속 구단의 우선 협상 기간을 폐지하고 KBO의 FA 승인 공시 후 모든 구단이 동시에 계약 교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FA 보상 선수로 이적한 선수는 20명의 보호 선수와 보상 선수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한국시리즈 중립 경기가 폐지된다. 올 시즌 한국시리즈는 중립 경기를 하지 않고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정규 시즌 우승팀 구장에서 1, 2, 6, 7차전을 치르고 플레이오프 승리 팀 구장에서 3, 4, 5차전을 거행한다.
[사진] KBO 미디어 데이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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