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김현수의 시련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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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이쯤되면 심각하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벅 쇼월터 감독으로서는 좌익수 김현수에게 충분한 기회를 줬다. 과연 4월 5일(이하 한국 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 개막전에 선발 좌익수로 나설 수 있을지가 불투명해졌다. 계약 조건이 상세히 밝혀지지 않아 신분 변동(transaction)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정확하게 알 길이 없다. 마이너리그 강등은 김현수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된다고 알려져 있다.
26일 쇼월터 감독은 지구 라이벌 뉴욕 양키스전에 개막전 라인업에 가까운 타순으로 맞섰다. 볼티모어 경기를 전속으로 중계하는 MASN 개리 톤 캐스터는 양키스전의 타순을 “개막전 라인업과 다름없다”고 방점을 찍었다. 쇼월터 감독은 그동안 마이너리그에서 충분한 타격 기회를 가진 김현수를 7번 좌익수로 세웠다. 하지만 27일 16-8로 크게 이긴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서는 김현수를 스타팅에서 뺐다.
전날 양키스 타순과 바뀐 선수는 김현수 뿐이다. 쇼월터 감독은 타순만을 조정했다. 좌익수로 나선 루키 조이 리카르도(24)를 톱 타자로 세웠다. 정규 시즌 개막을 며칠 남겨 두지 않은 가운데 룰 5 드래프트로 40인 로스터에 합류한 루키를 기용했다는 점은 간단히 넘길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김현수에게 양키스전에 기회를 줬는데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기에 나온 조치로 풀이할 수 있다. 쇼월터 감독은 보스턴전에 7회 지명타자 페드로 알바레스 타석에서 김현수를 대타로 기용했다. 주자를 둔 상황에서 보스턴 구원 우완 앤서니 바르바로와 맞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타율은 0.182로 또 내려 갔다.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를 좌익수가 아닌 지명타자 포지션에 뒀다. 경기 후반 좌익수는 놀란 라이몰드가 맡았다.
김현수는 플로리다 그레이프프루트리그가 시작된 이래 단 한번도 그를 계약한 댄 듀켓 단장, 원칙주의자로 통하는 쇼월터 감독을 만족시킬 만한 타격을 해 보지 못했다. 쇼월터 감독이 몇 차례 한 “좋다”는 뜻은 자신의 선수에게 용기를 주는 차원의 립 서비스에 불과하다.
볼티모어 구단 출입 기자들도 김현수의 평가는 매우 인색하다. 타격도 지금까지 보여 준 게 없지만 수비도 평균 이하로 평가하고 있다. 김현수는 이 시련을 어떻게 뛰어넘을까.
[사진]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무안타로 부진을 보였을 때 인터뷰에 응한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 ⓒ문상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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