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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한일 황금기…타자는 韓 투수는 日

작성일: 2016.03.27 06:0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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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난카이 호크스에서 뛰던 무라카미 마사노리가 1964년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면서 시작된 아시아 메이저리그 역사는 박찬호, 노모 히데오가 내셔널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자리 잡은 1990년대에 이어 김병현, 스즈키 이치로, 마쓰이 히데키 등 굵직한 스타들이 누빈 2000년대를 거쳐 올 시즌 '제3 황금기'를 준비한다.

개막이 9일 남은 27일(이하 한국 시간) 현재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남아 있는 한국과 일본 선수는 모두 16명이다.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일 뿐더러 대부분 일찌감치 소속팀에서 자리를 꿰찼을 정도로 위상이 높아 어느 때보다 기대를 높이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두 나라 출신 메이저리거 수는 8명으로 같지만 포지션이 극명하게 갈린다는 점이다. 한국은 타자가 6명 투수가 2명인데 일본은 투수가 6명 타자가 2명이다.

일본은 탄탄한 인프라와 함께 노모 히데오와 이치로 스즈키, 마쓰이 히데키 등 자국 리그를 거쳐 미국에서 성공을 거둔 선수들을 발판으로 올해까지 자국 리그 출신 메이저리거 52명을 배출했지만, 한국은 2012년까지 자국 리그 출신 메이저리거가 없었다.

2013년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시스템으로 미국에 진출해 LA 다저스 3선발을 꿰찬 류현진을 시작으로 지난해 KBO 리그 출신 첫 야수 강정호가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면서, 이번 겨울에만 KBO 리그 출신 타자 3명 투수 1명이 메이저리거 대열에 합류했다.

한국은 메이저리그 외야수 가운데 여섯 번째로 큰 FA 계약(7년 1억3,000만 달러)을 만든 추신수를 필두로 지난해 피츠버그 스타로 떠오른 강정호의 뒤를 밟아 KBO 리그를 휩쓴 타자들이 빅리그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KBO 리그 홈런 타이틀을 석권한 박병호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가장 두각을 보이는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다. 홈런 3개 장타율 0.558를 기록하면서 조 마우어, 미겔 사노 등과 올 시즌 미네소타 중심 타선을 이끌 선수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또 KBO리그에서 10년 동안 통산 출루율 0.406를 기록한 김현수는 볼티모어 리드오프와 좌익수 후보로 꼽히며, 2011년 KBO 리그 7관왕 출신 이대호와 미국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지만은 각각 시애틀과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 개막 로스터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밖에 한국과 일본 프로 리그에서 '끝판왕'으로 군림한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7경기 평균자책점 2.35로 특유의 '돌직구'가 미국에서 먹힌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지난해 어깨 수술을 한 류현진은 오는 5월 복귀할 예정이다.

일본은 투수가 강세다. 뉴욕 양키스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다나카 마사히로를 필두로 텍사스 레인저스 1선발 다르빗슈 유는 지난해 받은 토미 존 수술 재활 과정이 막바지로 오는 5월에서 6월 복귀를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원 소속팀 시애틀과 재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이와쿠마 히사시는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를 받친다. 다르빗슈, 다나카가 차례로 빠진 일본 무대를 평정하고 지난 1월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마에다는 2선발 또는 3선발로 기대를 받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계투로 뛰는 다자와 준이치와 우에하라 고지는 차례로 새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럴 앞에 등판해 뒷문을 걸어 잠근다.

이밖에 올 시즌을 앞두고 시애틀에 합류한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는 일찌감치 리드오프로 낙점 받았으며, 마이애미에서 뛰는 이치로는 65안타를 더 때리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30번째 3,000안타를 달성한다.

한편 한일 메이저리거 가운데 최고 연봉은 2,200만 달러를 받는 다나카다. 2014년 7년 1억 5,500만 달러에 계약한 다나카는 계약 마지막 해인 2020년에는 2,300만 달러를 받으며 2018년 시즌이 끝나고 나서 옵트 아웃 권리를 행사할 수도 있다.

[그래픽] 스포티비뉴스 디자이너 김종래
[사진] 박병호, 다르빗슈 유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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