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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오픈] '잘 싸운' 권순우, 세계 14위 샤포발로프와 대접전 끝에 2-3 석패

작성일: 2022.01.19 16:03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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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순우가 2022년 호주 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 권순우가 2022년 호주 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24, 당진시청, 세계 랭킹 54위)가 세계 랭킹 14위 데니스 샤포발로프(22, 캐나다)와 4시간이 넘는 접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석패했다. 

권순우는 19일 호주 멜버른파크 마가렛 코트 아레나에서 열린 2022년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샤포발로프를 2-3(6-7<6-8> 7-6<7-3> 7-6<8-6> 5-7 2-6 )으로 졌다.

샤포발로프는 지난 2020년 호주 오픈 2회전에서 권순우를 3-1로 눌렀다. 이번 호주 오픈에서 설욕에 나선 권순우는 매 세트 샤포발로프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특히 1세트부터 3세트의 승부는 모두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권순우는 장장 4시간 25분 동안 진행된 대접전의 승자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세계 14위이자 차세대 기대주로 꼽히는 샤포발로프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한층 성장한 기량을 보여줬다. 

권순우는 샤포발로프와 상대 전적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샤포발로프는 무려 29개의 서브에이스를 꽂아넣으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서브에이스 기록을 세웠다. 권순우는 끈질긴 수비로 77개의 상대 실책을 유도했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3회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 2022년 호주 오픈 2회전에서 권순우가 서브를 넣고 있다.
▲ 2022년 호주 오픈 2회전에서 권순우가 서브를 넣고 있다.

권순우의 출발은 불안했다. 1세트 첫 서비스 게임을 지키지 못하며 0-2로 뒤졌다. 샤포발로프는 다시 한번 권순우의 리턴 게임을 이기며 4-1로 달아났다. 뒤늦게 몸이 풀린 권순우는 조금씩 점수 차를 좁혔다. 마침내 5-5 동점을 만들었고 세트의 향방은 6-6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 6-6에서 권순우는 치명적인 포핸드 범실을 했다. 샤포발로프는 서브를 득점을 연결했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도 두 선수의 접전을 계속됐다. 3-3에서 권순우는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한 걸음 치고 나갔다. 샤포발로프는 장기인 서브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고 결국 6-6 타이브레이크를 만들었다.

권순우는 적극적인 공격으로 타이브레이크에서 연속 득점을 올렸다. 7점 고지에 먼저 도착한 권순우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 데니스 샤포발로프가 권순우와 맞붙은 2022년 호주 오픈 단식 2회전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 데니스 샤포발로프가 권순우와 맞붙은 2022년 호주 오픈 단식 2회전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두 선수는 3세트에서도 점수를 주고 받으며 5-5로 팽팽하게 맞섰다. 권순우는 정교한 리턴에 이은 역습으로 11번째 게임을 이기며 6-5로 앞서갔다. 그러나 샤포발로프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2번째 게임을 가져간 샤포발로프는 3세트도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이어갔다.

이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이는 권순우였다. 그물망 같은 수비로 스트로크 싸움에서 우위를 보인 권순우는 8-6으로 타이브레이크를 이기며 3회전 진출에 한 세트만 남겨 놓았다.

4세트 5-5에서 권순우는 지친 듯 움직임이 둔해졌다. 반면 샤포발로프의 서브는 경기 내내 위력을 발휘했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나오는 샤포발로프의 서브 득점은 권순우의 추격에 제동을 걸었다. 5-5에서 샤포발로프는 연속 득점을 올렸고 승부는 마지막 5세트로 이어졌다.

권순우는 5세트에서 먼저 서비스 게임을 내줬다. 브레이크에 성공한 샤포발로프는 이어진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2-0으로 앞서갔다. 권순우의 범실은 점점 늘어났고 점수 차는 1-4로 벌어졌다. 

권순우는 뒤늦게 2-4로 따라붙이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벌어진 점수 차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고 4시간 25분 동안 진행된 경기는 막을 내렸다.

권순우는 서브에이스 3개 첫 서브 성공률 62%를 기록했다. 샤포발로프는 29개의 서브를 득점으로 연결했고 첫 서브 성공률은 66%였다.

한편 권순우는 이번 대회 2회전 진출 상금 15만 4천 달러(약 1억3천만 원)를 챙겼다. 또한 랭킹 포인트 45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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