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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단단해지는 레바논 '요새'…비 예보에 유관중까지

작성일: 2022.01.25 05:3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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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한국시간) 한국과 레바논이 경기하는 사이다 국제경기장.
▲ 27일(한국시간) 한국과 레바논이 경기하는 사이다 국제경기장.

[스포티비뉴스=베이루트(레바논), 김건일 기자] 25일(한국시간) 현재 한국은 FIFA 랭킹 33위로 아시아 국가 중 3위다. 축구계는 21위 이란, 26위 일본과 한국을 묶어 아시아 축구 3강으로 평가한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다음으로 맞붙는 레바논은 FIFA 랭킹 95위. 월드컵엔 한 차례도 오르지 못했다. 랭킹은 물론이고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보다 크게 떨어진다.

상대 전적이 이를 뒷받침한다. 월드컵 지역 예선 등을 통해 한국은 유독 레바논을 많이 만났고, 15경기에서 11승 3무 1패로 크게 앞선다.

그런데 3무 1패, 즉 레바논을 이기지 못한 4경기엔 공통점이 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펼쳐진 4경기다. 2011년 11월 15일 베이루트에서 열렸던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에서 1-2 패배는 한국 축구에 오명으로 남게 됐다. 1993년 5월 미국 월드컵 1차 예선에서 1-0으로 이긴 뒤로 베이루트에선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있다. 벤투 감독 역시 지난해 11월 15일 첫 번째 베이루트 방문에서 0-0으로 쓴잔을 마셨다.

한국 대표팀의 레바논 원정길 행선지는 베이루트가 아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27일(한국시간) 베이루트 아래 도시 시돈에 있는 사이다 국제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7번째 경기를 치른다. 시돈이 베이루트와 같은 도시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가까운 거리이지만, 1993년 이후 이기지 못했던 베이루트와 달리 지난 2015년 슈틸리케 감독 체제에서 3-0으로 이긴 기억이 있다.

하지만 레바논은 승점 5점으로 이번 한국과 경기에서 조 3위로 뛰어오를 만큼 한국전 승리에 동기부여가 강하다. 

이에 베이루트 못지않은 여러 장애물이 시돈에 마련된다. 레바논 축구협회는 한국과 경기를 유관중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레바논은 현재 우기로 비가 잦다. 26일엔 폭풍과 소나기가 예보돼 있으며, 경기 당일인 27일 역시 약하지만 비 예보가 있다. 잔디 상태를 장담할 수 없다. 게다가 한국에선 지난 최종 예선 6경기를 책임졌던 손흥민과 황희찬이 부상으로 빠졌다.

황인범, 김민재, 황의조 등 해외파가 합류한 벤투호는 2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훈련을 마친 뒤 저녁에 베이루트 공항에 입성한다.

한국은 6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14점으로 이란(16점)에 이어 A조 2위다. 3위 아랍에미레이트(6점)와 승점 차이가 8점이라 레바논을 이긴다면, 같은 날 아랍에미레이트와 시리아 경기 결과에 따라 월드컵 본선 직행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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