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파이터 된 스트리퍼, 암바로 역전승…보너스 5만 달러에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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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작은 악마(Lil Monster)' 바네사 데모폴로스(33, 미국)는 옥타곤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지난 23일(한국시간) UFC 270에서 실바나 고메스 후아레스에게 펀치를 맞고 쓰러졌다가, 가드포지션에서 암바를 잡아 1라운드 2분 25초 만에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LFA 여성 스트로급 챔피언을 지낸 데모폴로스는 2017년 프로로 데뷔해 6승 3패 전적을 쌓고, 지난해 8월 UFC에 첫발을 디뎠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JJ 알드리치에게 0-3으로 판정패했다. 그리고 5개월 후, 거둔 극적인 옥타곤 첫 번째 승리. 데모폴로스는 승리 후 인터뷰를 하러 올라온 해설위원 조 로건의 품에 안겨 함박웃음을 지었다.
"상대가 가드로 들어왔을 때 뭘 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늘 반복 훈련하던 기술이었다. 암바가 본능적으로 나왔다."
데모폴로스는 파이터 외 독특한 직업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했다. 낮에는 체육관에서 훈련하고 밤에는 바(Bar)에서 에로틱한 춤을 췄다. '스트리퍼'였다.
"13년 동안 일했다고 말했는데, 사실 그보다 오래됐다. 18살 때부터 했고 지금 33살이다. 이 바닥에서 책 두 권을 쓸 정도"라고 밝혔다.
데모폴로스는 알드리치에게 지고 결단을 내렸다. 훈련에 100% 집중하기 위해 스트리퍼를 그만뒀다. 안정적인 벌이를 포기하는, 크나큰 모험이었다.
"내가 한 일 중 가장 두려운 결정이었다. 스트리퍼는 그동안 훈련하면서 생활비를 벌 수 있는 방법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낮에 훈련하고 밤에 일했다. 그런데 일주일에 이틀밖에 스트리퍼 일을 나갈 수 없었다. '돈 몇 푼 버는 게 중요할까? 충분히 자고 쉬면서 몸을 돌보고 케이지 위에서 좋은 컨디션으로 싸우는 게 중요할까?' 생각이 들었다. 화이트보드에 '몇 달러 벌자고 엉덩이를 흔들래? 수만 달러를 위해 훈련에 집중할래?'라고 썼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이 문구를 봤다."
때론 과감하게 지르는 게 답일 수 있다. 데모폴리스는 승부를 걸었다.
"(스트리퍼를 하면서도) 몇 차례 승리했다. 내 모든 걸 불태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로지 훈련만 하면서 충분히 쉬는 훈련은 내 인생을 바꿔 놓았다."
모험은 결과로 이어졌다. 파이트머니 1만2000달러에 승리수당 1만2000달러를 받았을 뿐 아니라, 보너스 5만 달러까지 손에 넣었다.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한 경기로 7만4000달러(약 8860만 원)를 거머쥔 데모폴리스는 "경기 후 복도에서 친구들을 기다리는데 매니저 제이슨 하우스의 문자를 받았다. 보너스를 받아 너무 기뻤다. 눈물이 쏟아졌다"고 회상했다.
데모폴로스는 전업 파이터가 되기로 했다. "폴 댄스를 사랑한다. 춤추는 걸 좋아한다. 그러나 스트리퍼 일은 그만해야 한다"며 UFC 정상을 향한 '올인'을 선언했다.
"할아버지가 암에 걸렸다. 동생이 감옥에 갔다. 어려운 환경에서 '운동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다른 게 있을까?' 생각했다. 원하는 목표를 갖고 이를 죽어라 파면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정말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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