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실라 카초에이라(오른쪽)은 맞아도 맞아도 전진하는 좀비 스타일의 싸움꾼이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좀비걸' 프리실라 카초에이라(33, 브라질)가 '인천 불주먹' 김지연(32)의 새 상대로 결정됐다.

두 파이터는 다음달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202>에서 플라이급으로 맞붙는다.

카초에이라는 14전 10승 4패 전적의 터프한 싸움꾼이다. 2016년 데뷔해 8승 무패 전적을 쌓고 UFC에 들어와 2승 4패를 기록했다.

아무리 맞아도 상대를 향해 전진하는 스타일이라 '좀비걸(Zombie Girl)'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2017년 2월 UFC 데뷔전에서 발렌티나 셰브첸코에게 230대나 맞고도 버텨 유명해졌다.

UFC 2승은 모두 KO승이다. 셰이나 돕슨을 1라운드 40초 만에 눕혔고, 지나 마자니는 2라운드 4분 51초 만에 TKO로 이겼다. 강인한 맷집과 오른손 한 방은 무시할 수 없다.

승리욕이 강해 때로는 지저분하게 경기하기도 한다. 지난해 12월 UFC 269에서 질리안 로버트슨의 리어네이키드초크를 빠져나오려고 로버트슨의 눈을 손가락으로 후벼파 도마 위에 올랐다.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맹훈련 중인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 상대 프리실라 카초에이라를 맞이한다.

김지연은 원래 오는 22일 UFC 270에서 폴리아나 보텔료와 싸우기로 돼 있었다. 그런데 보텔료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려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되면서 스케줄이 밀리고 매치업이 변경됐다.

김지연은 9승 2무 4패 전적의 타격가로, UFC에선 3승 4패를 기록 중이다. 최근 두 경기에서 알렉사 그라소와 몰리 맥칸에게 판정패해 생애 첫 연패에 빠져 있다.

김지연은 한국을 떠나 미국 라스베이거스 신디케이트MMA에서 훈련 중이다.

김지연은 인스타그램에서 자신도 3주 전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5분 훈련에도 숨이 가쁘고 목소리가 안 나올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았다. 경기를 연기해야 하나도 생각했지만 반복 훈련을 통해 싸울 수 있을 정도의 몸 상태로 다시 끌어올렸다. 그런데 불운하게도 이번엔 상대 보텔료가 코로나에 걸렸다"며 아쉬워했다.

김지연은 "보텔료의 상태가 어떨지 짐작 간다. 쾌유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지연이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202>의 메인이벤트는 베닐 다리우시와 이슬람 마카체프의 라이트급 경기다.

△이온 쿠텔라바와 라이언 스팬의 라이트헤비급 경기 △아르만 사루키안과 조엘 알바레스의 라이트급 경기 △자이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와 마르친 티부라의 헤비급 경기 등 흥미로운 매치업이 포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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