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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베이징]인구 14억의 나라에서 사람 구경이 힘들다? 中 ‘폐쇄 루프’ 실감

작성일: 2022.02.01 06:05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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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선수단 본진이 입국한 1월 31일의 베이징 풍경. ⓒ베이징, 고봉준 기자
▲ 한국 선수단 본진이 입국한 1월 31일의 베이징 풍경. ⓒ베이징, 고봉준 기자

[스포티비뉴스=베이징, 고봉준 기자] 지구촌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지만, 세계적인 축제를 앞두고는 그 위용을 체감하기가 어려웠다. 14억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 풍경이 그랬다.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을 위해 한국 선수단이 베이징으로 들어선 1월 31일. 입국장인 베이징서우두국제공항에서부터 베이징 시내의 숙소로 오기까지 사람을 구경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올림픽이라는 지구촌 최대 행사를 나흘 앞둔 곳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분위기였다.

먼저 공항 터미널. 천년수도의 관문이라고 하기에는, 인적을 찾기가 여간 쉽지 않았다. 올림픽 손님과 일반 입국자를 분리하기 위해 터미널을 철저하게 떨어뜨려 놓으면서 본진 전세기를 탄 인원은 조용하다 못해 삭막한 입국장에서 수속을 밟아야 했다.

물론 사람이 아예 없지는 않았다. 방호복과 페이스실드를 갖춰 입은 현지 담당자들이 올림픽 손님을 맞이했다. 중국말로 “니하오”와 같은 인사말은 종종 들렸지만, 접촉 자제를 위해 긴 대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코로나19 검사를 마치고 공항을 빠져나온 뒤에는 적막함이 더해졌다. 중국이 내세운 ‘폐쇄 루프’를 실감할 수 있었다. 중국 정부는 이번 대회를 위해 경기장과 훈련장, 선수촌, 관계자 숙소 등을 각기 따로 묶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또, 일반 시민의 이동은 최대한 자제시키고 있다. 선수들의 방역 환경을 보호하는 한편, 시민과 접촉을 원천 차단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베이징 시내의 숙소로 가는 버스 안에선 사람을 구경하기가 쉽지 않았다. 간간이 자전거를 타고 가는 시민과 길거리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이들을 보는 정도였다. 대형음식점 앞에서도 인파를 마주하기는 어려웠다.

창밖 풍경은 “이곳이 정말 14억 인구의 나라가 맞느냐”는 의구심이 들 정도의 분위기였다. 그나마 거리 중간중간 나부끼는 ‘Beijing 2022’라는 푯말이 올림픽 개막이 다가왔음을 알려주었다.

▲ 베이징 시내 풍경.
▲ 베이징 시내 풍경.

취재진이 묶는 숙소 역시 철저한 통제를 받고 있었다. 호텔 앞은 공안과 직원들이 지키고 있었고, 취재진은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방에서 대기하다가 음성 판정이 나왔다는 전화를 받고서야 숙소 내부에서 이동할 수 있었다. 물론 취재용 버스를 타지 않는 이상 호텔 외부로는 나갈 수 없었다.

이처럼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그리고 오미크론 변이라는 악재와 맞서며 힘겹게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천만다행으로 한국 선수단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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