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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함평] 양현종도, 최형우도 열외는 없다… KIA 캠프, 진지할 수밖에 없다

작성일: 2022.02.02 18:19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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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정팀에 돌아온 양현종은 투수조의 분위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 ⓒ곽혜미 기자
▲ 친정팀에 돌아온 양현종은 투수조의 분위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함평, 김태우 기자] 김종국 KIA 감독은 1일부터 시작된 팀의 2022년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선수단에 세 가지를 당부했다. 팀을 우선으로 생각해줄 것,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임해줄 것, 그리고 서로 존중하고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주길 바랐다.

현장 최고 의사결정권자의 간곡한 당부였다. 그러나 선수들로서는 실감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 꼭대기에 있는 감독과, 선수들의 어쩔 수 없는 거리감 탓이다. 김 감독도 이를 인정한다. 김 감독은 2일 “오히려 선배들이 말해주는 게 코치들이나 감독들이 하는 것보다 더 보고 느끼는 게 많을 것”이라고 했다. 

그런 KIA의 훈련 분위기는 진지하게 흘러가고 있다. 새 감독의 취임 직후 열리는 캠프, 그리고 작년보다 늘어난 훈련량도 하나의 원인일 것이다. 그러나 가장 결정적인 건 팀의 중심들이 솔선수범하며 뛰고 있다는 것이다. 대선배이자 후배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 열심히 하는데, 후배들이 요령을 피우기는 어렵다. 김 감독, 그리고 KIA가 바랐던 그림이기도 하다.

가장 핵심적인 선수는 투·타의 정신적 지주들인 양현종(34)과 최형우(39)다. 이미 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성과를 거둔 두 선수는 이번 캠프에서 후배들과 함께 발로 뛰며 캠프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후배들을 격려함은 물론, 때로는 뼈가 있는 조언과 은근한 자극으로 후배들의 동기부여를 일으킨다. “베테랑답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두 선수다. 지난해 9위까지 처진 팀을 지켜봤다. 성적 상승은 프리에이전트(FA) 영입도 도움이 되지만, 결국 팀 내부의 자체 동력을 끌어올리는 게 우선이다. 1년간 미국 도전차 팀을 잠시 떠나 있었던 양현종은 “밖에서 야구를 봤는데 뭐라 해야 할까… 힘들어하는 것을 느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최형우는 “작년에는 화가 엄청 많이 났다. 상대에게 너무 무기력하게 지니까”면서 “아무리 순한 사람도 그런 상황에서는 하간 날 정도로 짜증이 났다”고 했다.

후배들에게 잔소리를 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움직이며 선수들을 끌어갈 줄도 안다. 베테랑이자 팀의 핵심 선수니 약간의 특권을 바랄만도 하지만 그런 생각은 캠프에 입소하면서 두고 왔다.

양현종은 “시대가 바뀌어서 내가 눈치를 보게 되더라. 몸이 차이가 나다보니 내가 따라가기 힘든 것도 있다”면서도 “어린 선수들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내가 훈련에 빠지면 미안한 마음도 있고 눈치도 보게 되더라. 그에 맞춰서 일정을 잘 소화하려고 하고 있다. 나 어렸을 때와는 다른 것 같다”고 솔선수범을 다짐했다. 최형우 또한 “모든 선수들이 하는 것처럼 똑같이 따라할 것이다. 작년에 심하게 늦었다. 올해는 똑같이 하던 대로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두 선수의 개인적인 명예 회복도 있다. 양현종은 지난해 미국에서 여러 악재를 겪었다. 과정에서 참작할 만한 부분이 분명 있었다. 다만 성공하지 못한 것도 분명한 사실이었다.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타자 중 하나였던 최형우는 이유를 알기 어려울 정도의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두 선수 모두 올해를 터닝포인트로 삼겠다는 확실한 의욕이 있을 법하다. KIA 캠프의 첫 턴은, 분위기 변화의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점에서도 소득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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