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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NOW]이상화와 ‘해설 경쟁’ 모태범 너스레 “이야기도 안 나눴어요”

작성일: 2022.02.04 11:49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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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태범이 4일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오벌을 찾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베이징, 고봉준 기자
▲ 모태범이 4일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오벌을 찾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베이징, 고봉준 기자

[스포티비뉴스=베이징, 고봉준 기자] 누구보다 뜨겁게 빙판을 갈랐던 모태범(33)이 선수가 아닌 해설위원 자격으로 아이스링크를 찾았다. 비록 4년 전과는 위치가 조금 달라졌지만, 동료들을 향한 마음만큼은 그대로였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스케이트화를 벗은 모태범은 4일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오벌을 찾았다.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곳으로 이날 태극마크를 단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들은 선배 모태범이 지켜보는 가운데 빙판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모태범은 한국빙속들 대표하는 존재였다.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남자 500m에서 정상을 밟으며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상 최초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어 2014소치동계올림픽과 2018년 평창 대회를 연거푸 뛰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평창 대회 폐막과 함께 은퇴를 선언한 모태범은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현역 시절 경험담과 노하우 그리고 후배들의 정보를 누구보다 많이 지니고 있는 만큼 생생한 해설을 전하겠다는 각오다.

모태범은 “한국에서 리허설을 정말 많이 했다. 처음에는 긴장도 많이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조금은 적응이 됐다”고 웃었다. 또, 다른 방송사의 해설위원을 맡은 친구이자 ‘빙속 여제’ 이상화를 놓고는 “다른 방송사 소속이라 최근에는 이야기도 나누지 않았다”며 특유의 재치를 뽐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이슈로 선수단은 물론 관계자와 취재진 모두 중국으로 들어오는 길이 쉽지 않았다. 해설위원 역시 마찬가지. 전날 입국한 모태범은 “중국이 아닌 유럽을 가는 줄 알았다. 절차가 워낙 복잡했고, 코로나19 검사 서류도 많이 준비해야 해서 힘들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어렵게 베이징으로 입성한 모태범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뒤 다음날 곧장 오벌로 향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절친한 후배 김준호의 훈련을 지켜보기 위해서였다.

모태범은 “(김)준호가 긴장이 많이 되나 보더라. 그래서 내가 ‘많은 생각하지 말고 편하게 하라’고 이야기해줬다”고 말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김준호가 바로 앞으로 지나가며 인사를 건네자 모태범도 반갑게 손을 흔들며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모태범과 이상화 등이 은퇴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이번 대회에서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못하다. 그러나 모태범은 “선수들의 당일 컨디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무엇보다 후배들이 긍정적인 마음으로 해낼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며 힘찬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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