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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KBO리거가 MLB서 30홈런? 발칙한 예상, 근거는 무엇인가

작성일: 2022.02.04 19:04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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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셔널리그 지명타자제도 도입으로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다린 러프
▲ 내셔널리그 지명타자제도 도입으로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다린 러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에서 뛰어 우리에게도 친숙한 다린 러프(36·샌프란시스코)가 30홈런을 때릴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상상하기 어려운 수치이기는 하지만, 내셔널리그에 도입될 가능성이 큰 지명타자 제도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으로 돌아갈 당시까지만 해도 기대감이 크지는 않았던 이 선수가 샌프란시스코라는 명문의 주축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블리처리포트’는 4일(한국시간) 올 시즌 기대를 모을 만한 선수 10명을 뽑으면서 러프의 이름을 주목했다. 이 매체는 “필라델피아의 전직 유망주이자 KBO리그에서 3년간 인상적인 활약을 한 끝에 성공적인 미국 복귀를 이룬 선수”라고 러프를 소개한 뒤 “지난해 312타석에서 OPS(출루율+장타율) 0.904와 16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KBO리그 삼성에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뛴 러프는 미국으로 돌아가 서서히 자신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2020년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2년간 157경기에서 타율 0.272, 21홈런, 61타점, OPS 0.900을 기록했다.

그 외에도 러프를 주목할 만한 이유가 또 있었다. 바로 내셔널리그에도 도입이 유력한 지명타자 제도 때문이다. 현재 지명타자 제도는 아메리칸리그에서만 실시되고 있는데, 새 노사단체협약(CBA) 논의에서는 내셔널리그 전면 도입 또한 의제에 올라있다. 현지 언론은 제도 도입이 확실시된다고 본다.

‘블리처리포트’는 “내셔널리그에서도 전면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될 것이 거의 확실시되면서 강타자인 러프는 다음 시즌 샌프란시스코 라인업에서 조금 더 정규적인 임무를 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30홈런 예상은 단순한 수치 계산에서 나왔지만, 또 숫자에서 비롯됐기에 아주 허무맹랑한 주장도 아니었다. 이 매체는 “러프는 좌완을 상대로 매우 잘 쳤고, 우완을 상대로도 충분히 잘 쳤다”고 했다. 러프의 지난해 좌완 상대 OPS는 1.007로 매우 뛰어났다. 그렇다고 우완에 아주 약한 선수도 아니었다. 우완 상대 OPS도 0.824로 평균은 했다.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되고, 러프가 주전으로 시즌을 보낸다면 지난해(312타석)보다 훨씬 더 많은 기회가 있을 수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이를 근거로 “그가 만약 매일 경기에 나가 600타석에 들어선다면, 그는 30홈런과 100타점을 쉽게 달성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타석이 배가 늘어나는 만큼 홈런과 타점도 그에 비례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물론 러프가 600타석을 소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명타자 제도 도입은 러프와 같은 유형에게는 분명한 호재지만, 러프 외에도 이 자리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가 없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러프의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는 기대할 수 있으며 지난해 16홈런을 넘는 수치는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KBO에서 뛰다 MLB로 간 선수 중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17년 에릭 테임즈(당시 밀워키)가 달성한 31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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