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베이징 NOW]'결전의 날' 차준환, 쇼트에서 잘해야 '이변의 문' 열린다

작성일: 2022.02.08 06:00 조영준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앞두고 마지막 공식 훈련을 하고 있는 차준환 ⓒ연합뉴스
▲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앞두고 마지막 공식 훈련을 하고 있는 차준환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한국 남자 피겨 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21, 고려대)이 두 번째로 출전하는 올림픽 무대에 선다.

차준환은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를 앞둔 차준환은 7일 쇼트프로그램을 앞두고 최종 점검에 나섰다.

이날 차준환은 캐피탈 인도어 스타디움 인근 보조 링크에서 열린 마지막 공식 훈련에 참여했다. 특히 차준환은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하뉴 유즈루(27, 일본)와 같은 조에서 몸을 풀었다.

차준환은 4년 전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 출전했다. 당시 만 16살의 나이였던 그는 남자 싱글 최연소 출전자였다. 홈 팬들의 큰 응원을 등에 업은 16살 소년은 한국 남자 싱글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인 15위를 기록했다.

애초 차준환의 최종 목표는 4년 뒤인 베이징 올림픽이었다. 남자 선수의 경우 20대를 넘어야 기량이 절정에 달하는 특징이 있다. 스무 살을 넘은 청년이 된 차준환은 이번 올림픽에서 '이변'에 도전한다.

객관적으로 차준환은 메달 후보는 아니다. 상위권에는 다양한 쿼드러플(4회전) 점프로 무장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반면 차준환이 실전 경기에서 시도하는 4회전 점프는 살코와 토루프밖에 없다.

▲ 훈련 도중 지도자인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대화를 나누는 차준환 ⓒ연합뉴스
▲ 훈련 도중 지도자인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대화를 나누는 차준환 ⓒ연합뉴스

이번 올림픽 남자 싱글 우승 경쟁은 하뉴와 '점프머신' 네이선 첸(22, 미국)의 '세기의 대결'로 압축된다. 여기에 평창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우노 쇼마(24)와 신예 카기야마 유마(18, 이상 일본) 그리고 마르크 콘드라비우크(18, 러시아) 등도 메달 후보로 꼽힌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차준환의 상위권 경쟁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 미하일 콜랴다(26, 러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차준환보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가 인정한 개인 총점 최고 점수가 높은 빈센트 저우(21, 미국)도 쇼트프로그램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왔다.

저우는 6일 코로나19 정기 검사에서 양상 반응이 나왔다. 추가 검사를 받은 그는 만약 확진 판정이 내려지면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할 수 없다. 현재 상황은 쇼트프로그램 출전자 명단에 저우의 이름을 올라온 상태다. 

차준환은 올 시즌 시간이 흐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지난달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는 총점(273.22점)과 쇼트프로그램(98.96점)에서 개인 최고 점수를 받으며 우승했다.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ISU 메이저 대회에서 나온 최초의 금메달이었다.

▲ 차준환(왼쪽)과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운데) 그리고 하뉴 유즈루 ⓒ연합뉴스
▲ 차준환(왼쪽)과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운데) 그리고 하뉴 유즈루 ⓒ연합뉴스

이런 흐름이 베이징까지 이어질 경우 차준환은 10위권 진입을 넘어 더 높은 순위까지 바라볼 수 있다.

이변의 문을 열려면 쇼트프로그램의 선전이 필요하다. 차준환은 올림픽 대표 2차 선발전과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모두 100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최대한 높은 점수를 받아야 프리스케이팅에서 기대를 걸 수 있다. 차준환은 이번 올림픽에서 4회전 점프를 세 번(쇼트 : 쿼드러플 살코, 프리 : 쿼드러플 토루프, 살코) 뛴다고 밝혔다. 상위권 경쟁자와 비교해 4회전 점프의 다양함은 떨어진다.

첸과 하뉴 등 정상급 선수들은 다양한 4회전 점프로 프리스케이팅에서 승부를 건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쇼트프로그램에서 최대한 많은 점수를 얻고 프리스케이팅에 임하는 점이 중요하다.

이수경 대한빙상경기연맹 피겨 스케이팅 이사 및 국제심판은 "차준환의 장점은 표현력이 뛰어나고 스핀과 스텝 등이 매우 좋다는 점이다"며 "올림픽 경험이 한 번 있기에 더 높은 등수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준비한 것으로 모두 잘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고 덧붙였다.

▲ 차준환 ⓒISU 인스타그램 캡처
▲ 차준환 ⓒISU 인스타그램 캡처

차준환은 올 시즌 국제 대회에서 세 번의 4회전 점프를 모두 성공한 적이 없다. 국내에서 열린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는 쇼트프로그램(1회)과 프리스케이팅(2회)에서 4회전 점프를 모두 정복했다.

이변의 가능성은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클린한다는 전제하에 가능하다. 최종 공식 훈련을 마친 차준환은 "나 자신에 집중하며 훈련했다. 좋은 기운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에서 23번째로 빙판에 나선다. 그는 올 시즌 꾸준하게 ISU 랭킹 포인트를 쌓았다. 특히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올림픽에서도 만족할 만한 조 편성을 받았다.

차준환은 마지막 전 그룹에 배정됐다. 그는 하뉴와 우노 쇼마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친다. 

한편 이시형은 7번째로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