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억원' 초호화 외야진 탈바꿈…흡족한 사령탑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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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좋죠."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은 15일 마산야구장에서 야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며 미소를 지었다. 새로 합류한 초호화 외야진 손아섭(34), 박건우(32), 닉 마티니(32)가 배트를 휘두르며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손아섭과 박건우는 올겨울 FA 시장에서 각각 4년 64억원, 6년 100억원에 계약해 데려왔고, 마티니는 총액 80만 달러(약 9억원)를 투자했다. 계약 기간 차이는 있지만, 세 선수의 몸값을 모두 더하면 173억원으로 리그 최정상급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나성범(KIA)과 애런 알테어가 팀을 떠나면서 NC는 외야진 3명을 모두 교체하는 모험을 선택했다. 이 감독은 일단 좌익수 마티니-중견수 박건우-우익수 손아섭으로 밑그림을 그려뒀다. 마티니는 1루수로도 쓰임이 있어 두 포지션을 모두 준비하고 있고, 박건우는 우익수, 손아섭은 지명타자로 활용할 방안을 생각해뒀다.
이 감독은 "손아섭과 박건우, 마티니까지 외야 3명이 다 새로 들어간다. 어떻게 보면 상위 타선 라인업도 3명이 다 바뀌었다"고 설명하며 세 선수가 올해 달라진 NC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직접 지켜본 손아섭과 박건우의 실력은 역시나였다. 손아섭은 지난해 역대 최소 경기, 최연소 2000안타를 달성한 국내 최고의 교타자고, 박건우 역시 통산 타율 0.326(3130타수 1020안타)로 현역 타자 가운데 최정상급 안타 생산력을 자랑한다. NC 타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란 기대에는 이견이 없다.
사령탑의 눈을 더 사로잡은 것은 두 선수의 적극적인 훈련 태도다. 이 감독은 "둘 다 팀에 빨리 적응하더라. 주장 (노)진혁이가 옆에서 많이 도와주기도 하는데, 선수들이랑 스스럼없이 지낸다. 조금씩 팀 문화에 적응한다는 느낌도 있다. (박)건우는 워낙 활발하니까 외야 수비할 때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고, (손)아섭이도 후배들이나 선배들한테 잘한다. 지금으로선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며 흡족해했다.
박건우를 향한 칭찬이 이어졌다. 이 감독은 "아섭이는 원래 그랬던 친구인데, 건우도 생각 외로 코치들한테 묻는 게 많더라. 우리는 경기할 때만 박건우를 봤으니까 잘 몰랐다. 코치한테 '왜 이러냐, 뭐가 좋냐' 적극적으로 질문을 많이 하고 답하더라. 또 위에 선배가 양의지, 손아섭, 노진혁 3명밖에 없으니까 본인이 느끼는 것도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마티니는 열흘 정도 캠프에서 훈련하면서 이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감독은 "공격은 리포트로 본 그대로 정확한 것 같다. 정확하게 치는 타격을 하고, 펀치력이 좋다기보다는 중거리를 칠 수 있는 타자다. 2루타를 많이 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또 선구안이 좋더라. 연습 경기할 때 더 봐야겠지만, 열흘 정도 봤을 때는 분명 장점이 있는 선수"라고 밝혔다.
수비 센스도 좋은 편이다. 선수 본인은 코너 외야 수비가 편하다고 이야기하지만, 1루 수비도 기본은 해줄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 감독은 "1루수는 마티니가 미국이랑 비교했을 때 콜플레이 용어 자체가 다르고, 포메이션이 또 팀마다 조금씩 다르다. 본인이 지금 익혀 가는 과정인데, 센스가 있어서 곧잘 따라 한다. 센스가 없는 친구는 아닌 것 같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NC는 지난해 7위(67승68패9무)에 그치며 2020년 통합 우승팀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지만, 올해도 여전히 강팀으로 꼽힌다. 손아섭, 박건우, 마티니가 같이 활력을 불어넣어준다면 더할 나위 없다.
이 감독은 "지난해 성적이 떨어졌기 때문에 올해는 절치부심해서 올라가야 한다. 목표는 NC파크에서 가을 잔치를 하는 것이다. 기존 선수들과 새로 온 선수들, 또 성장한 젊은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면 다시 한번 가을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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