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할 때는 미친X처럼" 한화에 과감한 신인이 들어왔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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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거제,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는 올해 2명의 고교 최고 신인 투수를 품에 안았다.
2020년 최하위였던 한화는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 카드를 놓고 고민한 끝에 연고지가 아닌 전국구로 선택, 광주진흥고 우완투수 문동주(19)를 지명했다. 그리고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연고지인 세광고 우완투수 박준영(19)을 뽑았다.
박준영은 연고지 팀으로 팬이었던 한화에 입단하는 영광을 안았지만, 이미 '대전 왕자님'이라 불릴 만큼 팬들에게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문동주에 비해서는 아직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굳게 마음먹은 박준영은 2군에서 구위를 천천히 끌어올리는 문동주와 다르게 1군 캠프에 바로 합류해 '역전'을 노리고 있다.
박준영은 고졸 신인인 만큼 아직 완성된 몸은 아니지만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질 줄 알고 체격조건이 좋다는 점에서 한화의 마운드를 책임질 자원으로 팀내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어렸을 때부터 우상이었던 류현진(35,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팀 캠프에서 함께 훈련하고 있어 캠프에서 꿈같은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14일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만난 박준영은 "처음에는 류현진 선배와 같이 운동하는 게 실감나지 않았는데 지금은 최대한 많이 보면서 배우려고 하고 있다. 피칭할 때 투구 밸런스, 공 가는 움직임이 확연하게 다르다. 그리고 모든 운동할 때 자기만의 루틴이 정확하게 딱 잡혀 있더라"며 '우상' 류현진과 함께 하는 소감을 밝혔다.
투수조에서는 신인이 박준영 뿐이다. 그는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했는데 질문을 많이 하면서 친해졌다. 낯을 좀 가리긴 하지만 잘 까부는 성격이다. 김민우 선배에게 특히 질문을 많이 하는데 뭐든 잘 대답해주신다. 룸메이트 김재영 선배도 10살 차이라 처음에 어색했는데 지금은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2군에 있는 문동주는 어쩔 수 없는 팀내 라이벌. 박준영은 "문동주가 주목을 많이 받을 만해서 받았다고 생각한다. 워낙 잘하는 선수다. 하지만 그런 것에 위축되지는 않았다. 지명 순번에 상관 없이 누가 더 열심히 하는지에 따라 성공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찬 대답을 내놓았다.
이어 "원래 소심한 성격이었다. 또래에 비해 덩치가 클 뿐 잘하는 선수도 아니었다. 중학교 때 어떻게 하면 야구를 잘할지 생각하고 감독, 코치님들께 여쭤봤다. 성격을 야구에서 보여주면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해, 야구할 때는 '미친놈'처럼 달려들면서 실수해도 후회하지 않고 과감하게 하려고 했다"며 적극적인 멘탈의 배경을 밝혔다.
박준영은 "지금은 코로나라 힘들지만 만원 관중 앞에서 마운드에 들리는 함성 소리를 마음에 담고 싶다. 관중이 많으면 긴장은 되겠지만 두려움보다는 두근거림으로 생각하고 싶다. 캠프에서는 신뢰가 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 우리 스프링캠프 주제가 '믿음(Believe)'이다. 야구도 잘하고 성실하고 팀에 잘 녹아드는,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려고 한다"고 프로로서 마음가짐을 전했다.
박준영을 보는 많은 팀원들은 "당찬 선수", "신인답지 않게 멘탈이 좋은 선수"라고 말한다. 중학교 때 "야구할 때만큼은 당차져야겠다"고 마음먹을 만큼 야구에 진심인 선수. 박준영이 전체 1순위 신인의 잠재력을 하루 빨리 터뜨려 자신의 이름을 만원 관중 앞에 알리는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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