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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엔트리도 모른다"…1차지명 유격수 평가 냉정해졌다

작성일: 2022.02.18 07:4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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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안재석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안재석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울산, 김민경 기자] "지금 개막 엔트리에 들어갈지 안 들어갈지도 모른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17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프로 2년차 유격수 안재석(20)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이야기했다. 신인이었던 지난해보다 올해 더 나아진 점이 없다면 유격수로는 기회를 줄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현재로선 수비가 훨씬 안정적인 박계범과 김재호를 두고 안재석을 쓸 이유가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안재석은 2021년 신인 1차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으며 큰 주목을 받았다. 2004년 유격수 김재호 이후 17년 만에 처음 뽑은 1차지명 유격수이기도 했고, 수비와 타격 모두 고졸 선수답지 않게 기대 이상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스프링캠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데뷔 시즌을 1군에서 쭉 보냈을 정도다. 

김 감독은 칭찬에 박한 편이지만, 지난해 안재석은 예외였다. 안재석이 실책을 저질러도 "막내는 실수해도 괜찮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감싸줬다. 스프링캠프 때는 안재석이 늘 롤모델이라고 이야기하던 김재호와 한 조에서 훈련하며 배우게 했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 안재석이 자신 있게 자신의 플레이를 보여주자 "김재호가 호랑이를 키웠다"고 말하며 미소 짓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이제 안재석은 무조건 감싸줘야 할 막내에서 벗어났다. 김 감독은 안재석이 지난 시즌 후반기로 갈수록 실책이 늘면서 자신감이 떨어진 점을 아쉽게 생각했다. 결국 시즌 막바지에는 주로 대타로 나갔고, 수비를 해야 할 때는 유격수가 아닌 2루수로 뛰게 했다. 안재석은 실책 13개를 기록하며 데뷔 시즌을 마쳤다. 

김 감독에게는 여전히 시즌 막바지 자신감 없이 플레이하던 안재석의 잔상이 남아 있다. 안재석은 시범경기 기간까지 이 잔상을 지우지 못하면 개막 엔트리는 물론 1군에서 살아남기 어려워진다. 

김 감독은 "(안)재석이는 아직 수비는 한참 더 해야 한다. 경기에 유격수로 나가서 실제 타구 잡는 것을 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해 시즌 초반에는 자신 있게 하다가 중반부터는 거의 내야수 수준이 아닌 정도로 수비를 했다. 타격이 좋으니까 백업으로는 들어갈 수 있을지 몰라도 지금 개막 엔트리에 들어갈지 안 들어갈지도 모른다. 나가서 수비로 힘들게 하면 들어갈 수 없다. 지금 대타 카드로는 강진성도 있는 상황이니까"라고 냉정하게 이야기했다. 

안재석도 자신의 문제점을 정확히 인지하고 겨울부터 구슬땀을 흘렸다. 그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사실 하나도 만족스러운 게 없는 시즌이었다. 잘한 것보다는 못 한 기억이 더 많다. 특히 수비를 확실히 보완해서 내년에 확실하게 더 잘하고 싶다. 지친 것도 있고, 체력적으로도 힘들었던 것 같다. 몇 번 공을 놓치면서 트라우마도 남았던 것 같다. 몇 번 놓치고, 교체되고 하면서 위축됐던 것 같다. 다음 시즌에는 수비를 보완해서 안정감 있는 수비수로 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재석은 개막 전까지 수비에서 나아진 점을 보여주며 다시 사령탑의 믿음을 얻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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