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7타수 무안타’의 교훈… SSG 성장주가 칼을 간다, 아직 외야에 자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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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퓨처스리그(2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 제대했다. 적잖은 기대치와 함께 생애 첫 1군 무대도 경험했다. 그러나 숫자는 기대 이하였다. 7번의 타석에서, 김규남(27·SSG)은 단 한 번도 출루하지 못했다. 1군 첫 안타의 꿈도 그렇게 뒤를 기약했다.
당연히 아쉽다. 김규남은 “다시 돌아간다면…”이라고 호흡을 가다듬더니 “후회가 남는 타석이었다. 후회가 많이 남는다”고 자책했다. 그러나 부끄러워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마음속에 있는 칼을 더 날카롭게 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다시 1군에 가고 싶다는 열정은 계속 커지고 있다. 그 1군에서 잘할 수 있도록 뭔가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의지 또한 마찬가지다.
지난해 마지막이 아쉬웠지만, 누가 뭐래도 완연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는 선수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2019년 SSG의 육성선수로 입단한 김규남은 퓨처스팀(2군)에서 가장 성장세가 가파른 선수 중 하나로 손꼽혔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 간 뒤 실전 감각이 쌓이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59경기에서는 타율 0.352, 6홈런, 3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12의 대활약을 펼쳤다.
그 결과 꿈에도 그리던 1군 무대를 밟아볼 수도 있었다.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개인의 성장에는 큰 이정표가 될 만한 경험이었다. 김규남은 “경험이 쌓이다보면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1군에서 경기를 어떻게 해야 하나’를 조금은 알게 됐다. 2군에 내려온 뒤 거기에 맞춰서 훈련을 했다. (1군과 2군의 차이가) 엄청나게 크지는 않았는데, 분위기가 달랐던 것 같다”면서 “칼을 간다. 칼을 갈려고 한다”고 미소를 싹 거뒀다.
한편으로는 노력하면 결과는 찾아온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긴 2021년이기도 했다. 김규남은 “아직 더 좋게 만들어야하지만,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구나’라는 것을 느꼈다”고 웃었다. 1군 캠프 합류는 불발됐지만, 좌절하지는 않는 이유다. 노력하면 다시 갈 수 있는 곳이라고 믿는다. 1군에서 느꼈던 것을 위주로 이번 퓨처스팀 캠프를 알차게 보내겠노라 다짐한다.
포지션이 외야수인 만큼 수비도 중요하지만, 역시 공격력이 없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공격에 장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인 만큼 장점은 계속해서 살려나가려 애를 쓴다. 김규남도 “우선은 타격을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 더 장타자가 되려고 한다. 좀 더 정확하게, 힘 있게 치려고 한다. 땅볼 말고 외야로 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변화구 대처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군에서 생각했던 것보다는 변화구를 더 많이 던졌다”고 목표를 되새겼다.
김규남은 굉장히 적극적인 유형의 타자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162타수에서 9개의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붙어 있는 편이기도 하고, 너무 치려는 욕심이 있어서 피하는 게 늦다”고 수줍게 설명한다. 그러나 앞으로도 피할 생각은 없다. 김규남은 “난 공격적인 성향의 타자다. 적극적으로 친다”면서 “열정 있게 야구를 하는 선수로 팬들에게 기억에 남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퓨처스팀의 코치들도 김규남의 그런 장점을 이해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김규남은 “플레처 코치님이나 박정권 코치님이나 타격 이야기를 하다보면 내가 생각했던 방향성을 많이 물어보시더라.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면서 “많은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된다. 1군에 오래 있는 게 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SSG의 좌익수 포지션은 아직 확정된 주인이 없다. 김규남이 다크호스가 된다면, 구단으로서는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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