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정용 ⓒ 곽혜미 기자
▲ LG 이정용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통영, 신원철 기자] LG 투수 이정용은 지난해 65경기에서 69⅔이닝을 던졌다. KBO리그 불펜 투수 가운데 경기 수는 네 번째로, 투구 이닝은 다섯 번째로 많았다. 2019년 팔꿈치 수술 후 재활을 거쳐 온전한 몸상태로 치르는 첫 시즌을 무사히 마쳤다. 

한편으로는 비시즌 관리가 더 중요했다는 뜻도 된다. 이정용은 "작년에 많이 던졌다고 생각해서 쉴 수 있을 때 더 쉬려고 했다. 트레이닝파트와 코치님들 도움을 받아서 조심스럽게 피칭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24일까지 불펜 투구는 네 차례 했고, 투구 수는 35구까지 늘렸다.

이정용은 "다른 선수들보다 실전은 조금 늦어질 것 같다. 아직은 강도를 올리는 단계"라며 "추웠지만 내 열정은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면서 "첫 풀타임 시즌이어서 많이 배우려고 했다. 여러 가지 경험을 해보려고 했는데 코치님들이 너무 잘 배려해주시고 관리해주셨다. 그점에 대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건강하게 야구할 수 있게 도와주시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체중 관리를 의식하며 시즌을 보낼 생각이다. 이정용은 정우영의 '벌크업'에 대해 "같은 보충제를 먹는데 나는 살이 별로 안 쪘다. 대신 유지는 하고 있다"며 "컨디션 관리 면에서 여름에 식욕이 떨어지는 편이었다. 올해는 억지로라도 더 먹어서 체력이 떨어지지 않게 유지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월간 평균자책점만 봤을 때는 4월 11경기가 5.11로 가장 높고, 6월 이후로는 꾸준히 2점대 이하를 유지했다. 8월 8경기에서는 7⅓이닝 동안 단 1점만 내줬다. 9월 이후 24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이 2.81로 수준급이었다. 이정용은 "성적을 떠나서 개인적으로는 그때 살이 빠져서 스트레스였다"고 털어놨다. 

대신 마운드에서 생각을 줄인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이정용은 "후반기에는 디테일을 더 줄이려고 했다. 수싸움은 정교하게 하면서 대신 코스 선택은 간단하게 했다. '공 하나 뺀다' 느낌에서 '선 보고 던진다'는 느낌으로 바뀌었다. 마음이 편해지면서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정용은 "건강하게 야구할 수 있는 점에 감사하다"며 "작년보다는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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