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라이트로 쓰겠습니다"…사령탑, 한번 더 밀어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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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충, 김민경 기자] "기자님이 감독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나는 라이트로 쓰겠습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이 1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6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에이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32, 등록명 레오)를 라이트로 기용할 계획을 밝혔다.
4위 OK금융그룹은 봄배구를 위해 마지막 승점 쌓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3위 우리카드와 승점 차를 3점 이내로 좁혀야 준플레이오프를 열 수 있다. 11일 현재 우리카드는 승점 46(13승17패), OK금융그룹은 승점 41(16승14패)로 5점 차가 난다.
석 감독은 지난 7일 우리카드와 홈에서 치른 5라운드 경기에서 '라이트 레오' 카드를 꺼내 이미 한번 큰 재미를 봤다. 레오는 블로킹 4개, 서브 2개 포함 41점을 뽑으며 세트스코어 3-2 승리를 이끌었다. OK금융그룹은 이날 우리카드를 한번 더 제압해야 봄배구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
레오는 원래 레프트로 뛰었다. 시즌 막바지 갑자기 포지션을 바꾸는 일은 흔치 않은데, 바뀐 자리에서 잘하니 사령탑은 당연히 이 작전을 밀고 갈 수밖에 없다.
석 감독은 "처음 레오한테 제안했을 때는 '라이트? 나 한번도 해본 적 없는데? 감독이 시키면 할게' 이 정도 반응이었다. 연습 때도 그냥저냥 하다가 경기를 한번 하고 나더니 이제는 연습도 라이트로만 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라이트로 오는 공이 조금 세워져서 오니까 좋아한다. 타점도 더 잘 살릴 수 있고, 라이트는 3인 블로커가 잘 안 뜨니까 더 편하게 생각하는 것도 같다"고 덧붙였다.
포지션 변화로 레오와 세터 곽명우의 호흡도 더 좋아졌다. 석 감독은 "(곽)명우가 라이트 토스를 잘한다. 레프트 토스는 빠르게 주는 건 좋아하는데, 레오한테 높게 주려니까 속공 타이밍도 못 맞추고 레오한테만 맞춰줘서 마이너스였다. 지금은 토스하기가 더 수월해졌다"며 한번 더 라이트 레오가 팀 승리를 이끌어주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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