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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우크라인' 러시아 캡틴 국대 거부…"우크라이나로 떠나라" 맹비난

작성일: 2022.03.16 10:3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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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대표로 유로2020에 출전했던 아르튬 주바.
▲ 러시아 대표로 유로2020에 출전했던 아르튬 주바.

'아버지가 우크라인' 러시아 주장 소집 거부…"우크라이나로 떠나라" 맹비난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우크라이나 출신 아버지를 둔 러시아 국가대표팀 주장 아르템 주바(33, 제니트)가 대표팀 소집을 거부해 화제다.

16일(한국시간) ESPN에 따르면 주바는 자신을 국가대표팀에 차출하지 말아달라고 감독에게 요청했다.

이에 대해 주바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감독이 오해했거나 말이 잘못 해석된 것 같다"며 "정치적인 문제 때문에 안 가는 것이 아니다. 가족 사정 때문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발레리 카르핀 러시아 대표팀 감독은 "주바와 이야기했는데, 그는 국가대표팀에 뛰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에 그의 친척이 많다. 우크라이나의 어려운 상황에 따라 이번 캠프에 소집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주바는 러시아인 어머니와 우크라이나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일부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에 대해 주바가 침묵한다는 이유로 이달 초 SNS를 통해 비판했다.

그러자 주바는 "두려워서가 아니라 정치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말을 하지 않았다"며 "난 내가 러시안이라는 게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럽다. 정치와 스포츠는 별개다. 왜 지금 스포츠 선수들이 고통받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2011년부터 러시아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주바는 A매치 55경기에서 30골을 터뜨린 핵심 공격수다. 2019년부터 주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주바가 국가대표 소집을 거부한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 연방 하원의장 비탈리 밀로노프는 "우크라이나 대표팀에 가라. 아니면 아프리카로 가라. 쫓겨 나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제축구협회(FIFA)와 유럽축구협회(UEF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모든 러시아 팀(국가대표팀, 클럽 팀)의 향후 대회 출전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국제 대회 출전 금지를 유예해달라는 러시아 축구협회(RFU)의 항소를 기각했다.

이번 제제로 러시아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오는 24일 열릴 예정이었던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에서 폴란드와 경기도 치를 수 없다. FIFA는 러시아가 출전할 수 없어 폴란드가 부전승으로 올라간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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