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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4일 기다린 1군 첫 홈런…"정규시즌이면 더 좋았겠지만"

작성일: 2022.03.18 21:2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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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최용제 ⓒ 곽혜미 기자
▲ 두산 베어스 최용제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김민경 기자] 2184일. 두산 베어스 포수 최용제(31)가 1군 무대에서 첫 홈런을 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최용제는 17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서 0-3으로 패색이 짙은 9회초 호쾌한 한 방을 터트렸다. 2사 후 강승호가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마지막 물꼬를 튼 상황이었다. 최용제는 볼카운트 1-2에서 3구째 구승민의 직구를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경기는 2-3으로 패했지만,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던 롯데를 당황하게 하긴 충분했다. 

정규시즌 기록도 아니고 승리로 이어지지도 않았지만, 최용제에게는 꽤 특별한 홈런이었다. 2014년 육성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최용제는 2016년에야 정식 선수로 등록됐다. 그리고 그해 3월 24일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 처음 1군 선수로 나섰다. 그날을 기준으로 2184일 만에 처음으로 1군 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최용제는 "얼떨떨했다. 타구가 안 넘어가고 담장을 맞고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살짝 넘어간 것 같다. 홈런이 시범경기가 아니라 정규시즌 때 나왔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다"고 답하며 웃어 보였다. 

개인적으로는 홈런 외에도 하나 더 기억하고 싶은 장면이 있었다. 최용제는 8회말 무사 1루 김민석 타석 때 2루를 훔치던 1루주자 장두성을 잡으면서 투수 권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최용제는 "홈런만큼이나 도루 저지도 의미가 있었다. 상대 주자(장두성)가 지난해 우리 팀과 경기 때 내야 땅볼에도 살았던 걸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다 변화구 때 뛰길래 던졌는데, (오)명진이가 잘 잡아준 것 같다"고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지난해 최용제를 대타 카드로 쏠쏠하게 썼다. 당시 최용제가 대타 요원 가운데 콘택트 능력이 가장 좋다고 평가했다. 최용제는 지난해 대타로 타율 0.400(40타수 16안타), 8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결정적 순간 상대 배터리를 긴장하게 했다.

대타로 팀에 보탬이 되는 것도 좋지만, 올해는 포수로서 활약상을 더 보여주는 게 목표다. 

최용제는 "시즌 준비는 잘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타로 많이 나갔는데, 올해는 수비도 자주 나가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1군에 오래 있는 것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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