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커쇼-범가너 9번째 맞대결 실책으로 명불허전 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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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다저스타디움, 문상열 특파원] ‘명불허전(名不虛傳)’
명성이나 명예가 헛되이 퍼진 것이 아니다는 뜻이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매디슨 범가너는 당대 최고의 왼손 투수다. 커쇼는 사이영상 3회, MVP 현역 최고의 투수다. 연봉(3천257만1,000 달러) 역시 메이저리그 최고다. 범가너는 2014년 고무팔을 연상시킬 정도로 포스트시즌에서 선발과 마무리를 맡아 팀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 놓으며 시리즈 MVP가 됐다. 정규 시즌에서 커쇼가 ‘언히터블’급의 피칭을 자랑했다면 범가너는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커쇼는 포스트시즌 고비를 넘기지 못해 큰 경기에 약하다는 비판을 듣는다.
둘은 샌프란시스코 개막전 이후 16일(한국 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다시 만났다. 이번 맞대결은 통산 9번째다. 특급 투수들이 이렇게 자주 만날 수 있는 것은 힘과 힘의 승부 세계인 메이저리그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스포츠 통계 회사 엘리아스 스포츠에 따르면 커쇼-범가너의 9차례 라이벌 대결은 1973년-1978년 자이언츠 짐 바르-다저스 덕 라우의 9번 이후 최다이다.
커쇼(28)와 범가너(27)는 한 살 차이다. 앞으로 둘은 다저스와 자이언츠에서 계속 몸담고 있을 경우 전성기의 라이벌전이 지속된다. 텍사스 출신 커쇼는 2006년 드래프트 전체 7번째로 다저스에 지명됐다. 노스캐롤라이나 히코리 태생의 범가너는 2007년 1라운드 10번으로 자이언츠에 지명됐다. 둘 나란히 대학 장학금 제시를 거절하고 프로행을 선택했다.
둘은 투수로서 체격 조건이 뛰어나다. 커쇼는 키 194cm, 범가너는 195cm다. 피칭은 커쇼가 분명 앞서지만 타격에 관해서는 범가너가 훨씬 위다. 좌투우타의 범가너는 커쇼로부터 2개의 홈런을 빼앗았다. 커쇼가 투수에게 홈런을 허용한 것은 범가너가 유일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둘의 맞대결 내용을 보면 왜 명불허전인지를 알 수 있다. 평균자책점 커쇼 2.14 범가너 2.45, WHIP(이닝당 볼넷 안타 허용 수) 커쇼 0.83 범가너 1.15다.
삼진 볼넷 비율 커쇼 9.3 범가너 4.2, 팀 승수 범가너 5승 커쇼 3승이다. 개인적 맞대결 성적은 16일 경기를 제외하고 범가너가 4승2 패로 커쇼에 앞서 있다. 타격에서는 범가너가 커쇼를 상대로 16타수 3안타(2홈런), 커쇼는 범가너에게 17타수 3안타다.
올 시즌 둘의 두 번째 대결은 야수들의 잇단 실책으로 다소 실망스러웠다. 범가너는 다저스 톱 타자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한 뒤 4회 내야수들의 실책으로 4실점했다. 범가너는 최근 들어 다저스를 상대로 가장 많은 점수를 내줬다. 5이닝 8안타 1볼넷 7탈삼진 7실점(4자책점)이다. 커쇼는 2루수 하위 켄드릭의 실책과 폭투로만 2실점했다. 적시타 실점은 1개에 불과하다. 올시 즌 첫 맞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안방의 커쇼가 7-3으로 웃었다. 7이닝 5안타 6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시즌 2승을 거뒀다.
이날 다저스타디움에는 커쇼와 범가너의 맞대결을 보기 위해 5만3,449명이 운집해 시즌 두 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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