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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보다간 큰 것 맞는다… 크론의 두 얼굴, 정규시즌에는 어떤 얼굴일까

작성일: 2022.03.29 04: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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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떨어진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케빈 크론 ⓒ 연합뉴스
▲ 떨어진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케빈 크론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SSG 새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29)이 정규시즌에서 보여줄 얼굴은 어떤 것일까. 지금으로서는 예측 불가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크론은 시범경기 최종전을 앞둔 28일 현재 12경기에서 타율 0.156(32타수 5안타)에 그치고 있다.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홈런은 두 개를 쳤다. 영입 당시 평가했던 것처럼 힘은 분명히 가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겉으로 드러나는 약점은 뚜렷하다. 약점만 잘 공략하면 비교적 쉽게 잡아낼 수 있을 것 같다. 9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볼넷은 2개밖에 못 골랐다. 타이밍을 잡기 위해 비교적 적극적으로 휘두르는 시범경기라고 해도 삼진이 많다. 미국과 일본에서 드러난 대로 바깥쪽 떨어지는 유인구에는 약점을 보여주고 있다. 단기간에 해결이 될 문제는 아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만만하게 볼 수는 없다. 투수가 봤을 때 실투는 위험하다.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는 시원한 홈런을 때렸다. 4회 이민우의 패스트볼이 약간 높았고, 크론은 힘껏 방망이를 휘둘렀다. 2구째 대형 파울홈런으로 조금씩 감을 잡더니,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좌월 솔로포를 기록했다.

지금까지는 데이터대로 흘러간다. 전임자로 KBO리그에서만 155개의 홈런을 친 제이미 로맥은 빠른 공에 유독 약했다. 시속 145㎞만 넘으면 안타 확률이 뚝 떨어졌다. 크론을 영입할 당시 눈여겨봤던 것은 빠른 공에 강하다는 것이었다. 27일 인천 두산전에서도 로버트 스탁(두산)의 154㎞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장점인 빠른 공 타이밍은 조금씩 잡아가는 추세다.

상대 팀도 크론의 데이터를 안다. 결정구는 변화구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크론이 얼마나 이 변화구를 잘 골라내느냐, 혹은 공격의 카운트에서 실투를 놓치지 않느냐의 싸움이다. 

코칭스태프도 시범경기 부진에 빠진 크론을 살리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이 처음 입단할 때부터 자신의 타격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일단 크론은 귀는 열려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은 기대할 수 있다. 

생각보다 1루 수비가 괜찮다는 평가도 나온다. 타격에서 스트레스를 푼다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만하다. 낮은 타율과 엄청난 힘이라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는 크론이 정규시즌에서 보여줄 얼굴 또한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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