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광현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 팬들이 원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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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SSG 랜더스 김광현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 이후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김광현은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이날 55구 투구가 예정돼 있던 김광현은 6회 구원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빠른 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9㎞가 나왔다.
6-6 동점인 6회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선두타자 장승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오재원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조수행을 만나 2루수 쪽 내야안타를 맞았다. 타구 바운드가 컸고, 2루수 안상현이 정확하게 포구하지 못하며 내야안타가 됐다. 실책성 플레이다. 김광현은 2사 1루에서 주자 조수행을 견제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선두타자 권민석을 유격수 땅볼로 잠재웠다. 안재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페르난데스를 3루수 땅볼로 봉쇄해 삼자범퇴 이닝을 이끌었다. 8회에는 선두타자 김재환을 삼진으로 잡으며 시작했다. 강진성을 상대로 3루수 쪽 땅볼을 유도했는데, 3루수 최경모가 짧은 바운드로 처리하기 위해 뛰어들었으나 포구하지 못해 타구를 빠뜨렸고, 강진성이 2루까지 도달했다. 기록은 내야안타에 실책이다.
김광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1사 2루에 김인태에게 3루수 땅볼을 끌어내 2사 2루로 상황을 바꿨고, 장승현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김광현은 9회 김택형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다음은 김광현과 일문일답이다.
-지난 등판과 비교를 한다면?
"지난번보다 밸런스가 조금 더 나았다. 카운트도 유리하게 잘해서 타자 상대하는 데 괜찮았다."
-체인지업 구사를 많이 하고 싶다고 했는데 많이 못 던졌다.
"조금 더 던졌으면 했는데, 어느 정도 타자들이 안 치고 파울이 되거나 안타 난 것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타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 수 있었다. 체인지업을 중점으로 훈련하고 시즌 때도 자신 있게 던지려고 한다. 훈련 때 많이 던져봐야 할 것 같다."
-오늘 경기력은 어느 정도인가?
"80~90% 안에 되는 것 같다. 앞으로 몇 번을 더 던지고 시즌에 들어갈지 모르겠다. 일단 개막 로테이션에 못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음 등판 때는 더 많은 투구를 해야 할 것 같다."
-한번 던지고 바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지?
"처음부터 계약 시점부터 개막전에 맞춰서 공을 던질 수 있게 몸을 만드는 게 임무였고 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감독님께서 배려를 해주셨다. 한 번 정도는 더 던지고, 나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중요한 게 급하게 하다 보면 부상 위험이 있다. 다치지 않는 선에서 빨리 팀에 합류하고 싶다."
-홈 개막전 등판 욕심은 없나?
"2년 동안 100% 관중이 들어온 적이 거의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원정 갔다가 홈에 들어왔을 때는 던지지 않더라도 더그아웃에 있을 것 같다. 다시 한번 인사를 하고 팬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고 싶다. 미국에서도 팬서비스에 대한 점은 인터뷰할 때 강조했다. 한국야구가 인기가 식었다는 이야기가 많다. 개인적으로 아쉽고 속상하다. 나로 인해 많은 팬이 야구장을 찾아와주셨으면 좋겠다. 다른 선수들도 노력해야 할 것 같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인천 개막전 선발 등판이 예상된다.
"팬들이 원하는 것은 맞대결일 수밖에 없지만, 내가 그 경기에 맞추려고 무리해서 다치는 것보다는 몸 상태를 봐서 하루, 이틀 늦더라도 그 뒤를 보는 게 맞다고 본다. 한 경기를 위해 다치면 한 시즌을 망친다. 정해진 일정대로 준비할 생각이다. 그렇다고 (양)현종이가 나온다고 피하는 건 아니다. KIA 타이거즈와 경기가 남아 있어 로테이션을 돌다 보면 만날 수도 있다. 그것보다도 부상 없이 거르지 말고 좋은 성적으로 야구 팬들을 야구장에 불러모을 수 있는,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
-투구 템포가 많이 빨라졌다.
"야구가 너무 길다는 이야기가 많다. 3시간 동안 집중하기 어렵다. 투구 템포를 빠르게 던지면 효과를 볼 수 있고, 우리 팀 수비할 때도 좋다. 템포 빠른 게 내가 조금 힘들어도 다른 사람들에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템포가 느린 선수들에게 빠르게 하라고 하면 안 된다. 투수들은 자기만의 템포와 루틴이 있어야 한다. 혹시나 템포가 느리다고 욕할 필요도 없다. 각자 스타일이 있다. 오늘(27일)은 지난번 경기보다 조금 천천히 던졌는데, 내가 준비하는 루틴은 다 지킨다. 로진 만지고 모자 만지는 등. 투구 템포 빠르게 하면 숨이 차다. 육상, 테니스처럼 숨이 찬 스포츠가 아니다. 숨차다고 말하면 다른 스포츠 선수들이 웃을 수 있다. 러닝과 트레이닝으로 커버가 된다. 숨이 차다고 해서 못 던지고 그렇지 않다. 10년 넘게 프로 생활을 하며 적응했다. 나이가 조금 더 들면 힘들어서 천천히 하게 될 수도 있지만, 지금은 지금 템포에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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