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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송찬의-김진욱, 엘롯기 공동 1위 만든 '봄바람'

작성일: 2022.03.30 04:4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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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김도영, LG 송찬의, 롯데 김진욱. ⓒ 곽혜미 기자
▲ KIA 김도영, LG 송찬의, 롯데 김진욱.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엘롯기'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가 나란히 8승 2무 3패, 승률 0.727로 시범경기 공동 1위에 올랐다. 엘롯기에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그저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묘하게 비슷한 구석이 있다. 새 얼굴들이 팀에 봄바람을 일으켰다. 

▷'제2의 이종범'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었다.

KIA 신인 김도영은 12경기에서 타율 0.432, 19안타로 2개 부문에서 시범경기 1위에 올랐다. 4사구가 하나도 없었지만 타율이 워낙 높아 출루율까지 1위다. 출전한 12경기 가운데 11경기에서 안타를 쳤는데, 유일한 무안타 경기는 대타로 나선 20일 롯데전이었다. 선발 출전한 날은 적어도 하나 이상의 안타를 쳤다는 얘기다. 

29일 3타수 1안타로 시범경기를 마친 김도영은 "정규시즌에 잘하자는 마음밖에 없는 것 같다. 솔직히 잘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는데 그렇게 홈런까지 치고 그럴 줄은 몰랐다. 괜찮은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KIA 김종국 감독은 김도영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내야 포지션 구성까지 재검토했다. kt 강백호, 키움 이정후도 이정도로 큰 기대를 받고 데뷔하지는 못했다. 

▷LG가 꿈꾸던 우타 거포는 뜻밖에 찾아왔다. 

'특급 유망주'라고 하기 어려운 드래프트 7라운드 출신에, 키 182cm 몸무게 77kg으로 '거포'라고 하기에는 평범해 보이는 체격까지. LG 송찬의의 프로필은 홈런과 분명 거리가 있어 보인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55경기에서 홈런 7개로 공동 10위에 오르기는 했지만 그보다는 높은 타율, 많은 2루타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런데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무려 6개나 때렸다. 

2002년 이후 시범경기 최다홈런 타이기록이다. 비록 단독 신기록까지 세우지는 못했지만, 29일에는 대전구장 워닝트랙에서 잡히는 타구가 2개나 나왔다. LG 류지현 감독은 "개막 엔트리 여부를 고민할 단계는 지났다"는 말로 송찬의의 활약을 칭찬했다. 개막전 선발 출전도 확실시된다. 

▷롯데 선발진은 구멍이 보이지 않는다. 

새 외국인 선수 글렌 스파크먼이 시범경기에 등판하지 않았는데도 선발 로테이션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 않을 만큼 신예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3선발 박세웅이 3경기 14이닝 2실점 1자책점으로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1위(0.64)에 올랐다.

하위 선발 후보군도 누구 하나 빠지지 않는 뛰어난 성적을 남겨 래리 서튼 감독과 리키 마인홀드 코치를 행복한 고민에 빠트렸다. 최준용은 비록 올 시즌 선발 도전은 무산됐지만 3경기에서 9이닝 10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이승헌은 8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8이닝 동안 비자책점 1점만 내준 김진욱은 "서로를 의식한다기보다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한다고 생각한다. 모두 잘하면 팀 전력이 강해지니까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본다"며 동반 성장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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