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재 작심 발언, 대전 신구장 위기에…"어쩌겠어요, 떠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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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KBO, 김민경 기자] "계속 갑질하고 구단의 소중함을 모르면 어쩌겠어요. 떠나야죠."
허구연 KBO 신임 총재가 취임 시작부터 작심 발언을 했다. 허 총재는 29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KBO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시장 예비 후보들이 이미 확정된 신구장 건립을 막는 행태를 꼬집었다.
대부분의 대전시장 예비후보들은 최근 대전시가 한밭운동장을 철거하고 베이스볼드림파크를 건립하려는 움직임에 반기를 들고 있다. 베이스볼드림파크는 2025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현재 대전을 연고지로 쓰는 한화 이글스의 홈구장이 될 예정이다. 한밭운동장 철거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이뤄질 계획이었는데, 어렵게 첫 삽을 뜨기 직전에 잡음이 들리니 한화와 KBO 모두 난감할 수밖에 없다.
허 총재는 일단 허태정 대전시장과 만나 담판을 지으려 한다. 그는 "4월 11일에 대전구장(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가서 관전할 예정이다. 이날 허태정 시장과 관전하기로 약속돼 있고, 시장과 함께 경기장을 구경할 예정이다. 이야기를 다 들어보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려 한다"고 했다.
더는 정치에 스포츠를 이용하지 말라는 당부가 이어졌다. 허 총재는 "언론에 이미 이야기했지만, 그 당시 신축구장과 관련해 다른 당 후보들도 공약에 다 넣었다. 그런데 4년이 지나서 갑자기 그 후보가 바뀌었다고 해서 (신구장 사업을) 걸고넘어진다는 것은 말 그대로 정치 논리고, 정치적으로 스포츠를 이용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이미 사업비로 1600억원 가까이 확보돼 있다"며 계획을 틀기에는 이미 꽤 진행된 사업인 점을 짚었다.
대전시를 향한 경고를 덧붙였다. 허 총재는 "강한 발언일지 몰라도 KBO가 앞으로 그런 스탠스를 취해선 안 된다. 예전 총재께도 이야기 드렸지만, 계속 갑질하고 구단의 소중함을 모르면 어쩌겠나. 떠나야 한다. 떠나봐야 지자체가 느끼지 않겠나. 광주와 대구에 야구장을 지을 당시에도 두 도시 시장들을 만나 KIA 타이거즈나 삼성 라이온즈가 광주와 대구를 떠나면 어떻게 되겠냐고 설득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대전구장 사업은 정상적으로 되겠지만, 안 해주면 총재의 권한을 다 쓰려 한다. 떠나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정치에도 영향을 어떻게 끼치는지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시장들이 쉽게 생각하는 것이다. 프로농구 kt 구단이 부산을 떠나 수원으로 가면서 부산시도 생각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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