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역사 쓴 KIA 슈퍼루키… “칠 수 있다” 김도영의 상상력은 한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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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마친 김도영(19·KIA)의 얼굴에는 신인의 긴장감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어쩌면 긴장하지 않고, 많은 생각을 하지 않으며 첫 두 달을 보낸 것이 KBO리그 역사를 새로 쓴 원동력이었을지 모른다.
김도영은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시범경기 최종전에서도 안타 하나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일정을 마무리했다. 리그 전체를 통틀어 올해 시범경기 최고 스타라고 할 만한 김도영은 타율 0.432이라는 충격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유일하게 타율 4할 이상을 기록했다. 선발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적어도 하나 이상의 안타를 치며 반짝이 아님을 증명했다.
KBO가 현재 시범경기 기록을 집계할 수 있는 2001년 이후, 고졸 신인 야수가 시범경기 타격왕에 오른 것은 김도영이 처음이다. 고졸 신인이 규정타석에 진입할 수 있을 정도의 많은 출전 기회를 얻는 것조차도 힘든데, 여기에 4할 이상의 고타율을 기록했으니 전례가 없는 건 당연할지 모른다. 김도영의 탁월한 재능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개막전 리드오프 출전도 유력해진 김도영은 29일 시범경기 일정이 모두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나 “정규시즌에 잘하자는 마음밖에 없는 것 같다. 솔직히 잘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는데 그렇게 홈런까지 치고 그럴 줄은 몰랐다. 괜찮은 것 같다”고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이번 시범경기 성과가 자신의 생각보다도 더 좋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았다.
특별히 더 많은 것을 생각하지는 않으려는 듯했다. 지금까지 하던 대로 정규시즌에 부딪혀 보겠다는 심산이다. 김도영은 시범경기를 통해 보완해야 할 점을 묻자 “그냥 체력 안 떨어지게끔 먹는 것도 잘 먹고, 쉴 때도 잘 쉬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때로는 지금 단계에서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거나, 욕심을 내면 탈이 날 때가 있다. 김도영은 하나하나씩 순리대로 풀어나가겠다는 각오다.
더 이상 좋은 공을 안 준다는 건 느꼈다. 경계 대상이 됐음도 조금씩 실감한다. 김도영은 “SSG 2연전 게임하면서 많이 느낀 게 있다. 시범경기 막판이 되다보니 진짜로 제대로 된 투수들 볼도 쳐보고 했는데 확실히 변화구의 질이라는 게 다르다. 확실히 약점을 파고들려고 하는 게 있었다”고 털어놨다. 조금 더 생각하고 대처해서 타격에 임한다는 각오다.
대신 하나는 확실하다. 어떤 위기가 와도, 때로는 부진해도 주눅 들지 않고 상황을 돌파해보겠다는 생각이다. 김도영은 “자신감이 없으면 들어가기도 전에 지고 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자신 있게 ‘칠 수 있다’ 생각하고 들어가려고 한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당장 기량을 키우는 건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상상력의 확장은 마음먹기에 따라 한계가 없다. 이 슈퍼루키가 이제 정규시즌 첫 발을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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