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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뉴페이스의 위험한 기록지… 그런데 팀은 웃고 있다? 계산대로니까

작성일: 2022.04.02 21: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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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리그 첫 경기에서 인상적인 투구 내용을 남긴 LG 아담 플럿코 ⓒ연합뉴스
▲ KBO리그 첫 경기에서 인상적인 투구 내용을 남긴 LG 아담 플럿코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아담 플럿코(31·LG)는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시즌 개막전에서 6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9-0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의 KBO리그 데뷔전에서 기분 좋은 첫 승도 거뒀다.

스프링캠프부터 “전반적으로 가장 뛰어난 신입 외국인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던 플럿코였다. 엄청난 파이어볼러는 아니지만 기본적인 구속이 있었고, 커맨드가 괜찮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던질 수 있는 변화구도 많았다. 쉽게 무너질 투수가 아니라는 데 많은 이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이날도 그런 흐름을 보여주면서 팀의 대승 발판을 놨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9㎞가 나왔고,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도 145㎞로 나쁘지 않았다. 날이 더 따뜻해지고 몸이 더 풀리면 1~2㎞ 정도의 향상도 기대할 만했다. 여기에 초반에는 커브, 중반 이후로는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활용하면서 KIA 타자들의 눈높이를 흔들었다.

그런데 기록지를 보면 전체적으로 위험해 보이는 흐름도 있다. 땅볼에 비해 뜬공이 많다. 이날 유도한 땅볼은 2개인 반면, 뜬공이 9개였다. 이는 플럿코의 메이저리그 기록에서도 그대로 나타나는 기록이다. 플럿코는 메이저리그 통산 땅볼 비율이 28.8%인데, 뜬공 비율은 50.2%에 이르렀다. 땅볼형 유도 투수는 아니다.

뜬공은 기본적으로 땅볼에 비해 장타 발생 이벤트가 더 많다. 그래서 되도록 스카우트를 할 때도 땅볼유도에 주목하고, 그래서 땅볼을 유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무기에 주목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LG는 이런 기록을 보고도 플럿코에 과감하게 베팅했고, 또한 첫 경기에서도 자신의 경력과 크게 다른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외관상으로 보면 불안 요소가 될 만하다.

그런데 기록지와 달리 경기 내용에서 위협적인 느낌은 전혀 없었다. 대다수 뜬공들이 잘 맞은 타구가 아니었고, 내야 뜬공도 적지 않았다. 수비수들이나 지켜보는 팬들이 움찔할 만한 뜬공은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이는 영입 당시 LG의 계산과 흡사하다. 

플럿코가 메이저리그에서 고전했던 것은 뜬공이 많은데 피홈런 비율도 높았다는 것이다. 플럿코의 뜬공 대비 피홈런 비율은 통산 15%, 가장 근래인 지난해는 18.3%로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KBO리그에서는 이 비율이 줄어들 것이라는 게 LG의 자신감이었다. 아무래도 타자들의 힘이 다소 떨어진다. 게다가 LG의 홈구장은 드넓은 외야를 자랑하는 잠실이다. LG의 외야 수비는 박해민의 영입으로 더 강해졌다.

플럿코의 스타일상 땅볼이 더 많은 투수로 진화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2일 정도의 힘을 보여줄 수 있다면 타자들이 공의 밑을 때리는 경우가 많아 힘없는 뜬공을 유도할 수 있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것은 탈삼진 능력이었다. 특히 패스트볼과 커브의 시작 포인트가 타자들로서는 헷갈릴 만한 피칭 터널을 가지고 있다. 두 가지 구종을 모두 노리기는 쉽지 않다는 의미다. 위험해보이는 기록지인데, 내용은 편안하다. LG의 계산대로 플럿코가 첫 발걸음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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