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이냐 ‘폭망’이냐… 푸이그-피터스-크론, 역대 5번째 외국인 홈런왕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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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대개 KBO리그 구단들이 외국인 타자들에게 기대하는 건 중장거리포다. 상대적으로 육성이 어려운 부분이기에, 그런 약점을 채워줄 수 있는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는 건 매년 있는 일이다.
올해도 장타를 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영입한 선수들이 제법 있다. 적어도 ‘홈런 제조’에서 기대를 모은 선수는 DJ 피터스(27·롯데), 케빈 크론(SSG), 야시엘 푸이그(32·키움)와 같은 선수들이 있었다. 이들은 메이저리그 혹은 마이너리그 무대에서 충분한 힘을 과시했다. 적응만 잘하면 30홈런 이상을 터뜨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시범경기 성적은 물음표로 남았다. 힘은 캠프 때부터 충분히 증명했지만, 기본적으로 방망이에 잘 맞지 않았다. 아직 리그 적응을 다 끝냈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경기력들이었다.
적어도 운동능력과 신체능력에서는 리그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피터스는 그 원초적인 힘을 장타력으로 이어 가지는 못했다. 시범경기 13경기에서 타율 0.222, 장타율은 0.361이었다. 홈런 하나를 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타구의 질이 인상적이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시범경기 마지막으로 갈수록 조금씩 타격감이 나아지고 있었다는 게 위안거리였다.
피터스는 그나마 성적이 낫다. 올해 리그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선수인 푸이그는 시범경기 14경기에서 타율 0.182, 장타율 0.212에 머물렀다. 6개의 안타 중 2루타 이상의 장타는 딱 하나였다. 10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볼넷은 하나밖에 못 골랐다. “기본적인 몸 상태가 아직 다 올라오지 않았다”는 우려의 시선이 있다.
크론은 13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치기는 했다. 그러나 기본적인 타율(.176)이 너무 떨어졌다. 역시 볼넷(3개)보다 삼진(9개)이 세 배나 많았다. 빠른 공에 강점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역시 약점으로 지적됐던 변화구 대처 능력은 미지수다.
다만 시범경기 성적이 정규시즌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닌 만큼, 4월 고비를 잘 넘기면 5월부터는 본격적인 장타를 뿜어낼 가능성이 있다. 일단 힘 하나는 확실한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빼기도 어렵다. 피터스는 외야 수비의 핵심이고, 푸이그나 크론도 대체자가 마땅치 않다.
수많은 성공적인 외국인 선수들이 있었지만 막상 홈런왕은 많지 않았다. 홈런왕에 오른 선수는 1998년 우즈(당시 OB), 2005년 서튼(현대), 2016년 테임즈(NC), 2020년 로하스(kt)가 전부였다. 지난해는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애런 알테어(NC·32개)가 유일했다. 올해는 외국인 타자들의 홈런 레이스가 벌어질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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