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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 퇴장 재구성, S존 갈등 3경기 만에 불붙나

작성일: 2022.04.06 03:4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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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이용규. ⓒ 고척, 곽혜미 기자
▲ 키움 이용규. ⓒ 고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단 3경기 만에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을 드러낸 키움 이용규가 시즌 1호 퇴장의 주인공이 됐다. 이용규는 경기 중간에도 이미 한 차례 조짐을 보였고, 한번 더 반복되자 참지 않았다. 문제는 올해부터 심판도 참지 않기로 했다는 데 있다. 

이용규는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4-8로 끌려가던 9회 스트라이크존 판정 항의로 퇴장당했다. 2022년 시즌 1호 퇴장이다.

마지막 바깥쪽 높은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자 이용규가 외마디 탄식을 내질렀다. 그리고 방망이를 타석에 내려놓은 채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윤상원 주심은 이용규의 등을 바라보며 퇴장 제스처를 취했다.

4점 열세에 9회 1사 1루, 이 타석으로 경기 흐름이 바뀔 만한 접전 상황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용규의 항의에는 맥락이 있었다. 이용규는 이미 7회에도 김대유의 바깥쪽 공에 서서 삼진을 당한 뒤 당황스럽다는 땅을 바라보며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아쉬운 마음이 들 수 있었다.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 낮은 커브를 잘 골라낸 뒤, 비슷한 코스로 들어오는 직구에 꼼짝 못하고 물러났다. 그러나 왼손 사이드암투수 김대유가 바깥쪽으로 구사한 공이라는 점에서 터무니없이 벗어난 수준은 아니었다. 

9회는 높이가 불만의 이유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용규는 함덕주의 직구를 처음부터 볼이라고 확신한 것처럼 자세를 낮췄다. 아무리 스트라이크존 상단 판정이 후해졌어도 '키'라는 변수는 있다. 주심과 이용규의 생각은 여기서 차이가 났던 것 같다. 

이용규는 5일까지 3경기에서 벌써 4차례 삼진을 당했다. 지난해에는 133경기에서 46번 삼진으로 물러났다. 데뷔 후 한 시즌 50삼진을 넘긴 적이 2005년 124경기 64회, 2010년 129경기 50회, 2018년 134경기 62회 3시즌밖에 없는 콘택트 달인 이용규에게 지금의 판정은 너무 낯설다. 

심판진도 할 말은 있다. 이미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부터 10개 구단을 돌며 설명회를 열었고, 여기서 "수년간 익숙해진 존이 있어 갑작스러운 변화가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다. 심판들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동시에 항의에는 전보다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단 3경기 만에 나타난 갈등의 불씨, 더 큰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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