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본선 1000분 눈앞…2013 손흥민 vs. 2014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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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김덕중 기자] 박지성이 은퇴했지만 손흥민(레버쿠젠)이 성큼 다가왔다. 어느새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서 1000분 가까운 시간을 보냈다.
손흥민은 27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14-15시즌 UCL 조별리그 C조 5차전 AS모나코와 경기에서 선발 투입, 후반15분까지 60분을 뛰었다. 레버쿠젠은 이날 0-1로 패했지만 손흥민은 레버쿠젠의 올시즌 UCL 본선 5경기에서 모두 선발출전해 정규시간 420분을 소화하게 됐다. 지난 시즌에도 레버쿠젠 소속으로 조별리그 6경기와 16강 파리생제르망전을 포함, 510분의 플레잉타임을 기록했던 바 있다. 2시즌 동안 UCL 본선 930분의 출장 시간을 기록한 셈이다.
모나코전에선 부침이 있었지만 올시즌과 지난 시즌 전체를 놓고 보면 내용에서 차이가 있다. 손흥민은 지난 해 레버쿠젠 소속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샤크타르 도네츠크, 레알 소시에다드와 격돌했다. 잘 나갔던 분데스리가와 달리 UCL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다. UCL에선 폭풍같은 질주로 득점 찬스를 잡기 어려웠다. 수비수의 타이밍을 뺐는 페이크 뒤의 강력한 슈팅도 타이트한 압박에 막혀 효과를 보지 못했다. UCL은 그런 무대다. 손흥민의 UCL 첫 도전은 510분의 출장시간에도 무득점, 2개의 도움으로 끝난 바 있다.
올해는 달라졌다. 레버쿠젠 소속으로 UCL 예선 플레이오프 2경기서 연속골을 터뜨리더니 조별리그서 벤피카를 상대로 본선 1호골을 터뜨렸다. 이어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상대로는 UCL 첫 멀티골을 터뜨리는 위력까지 드러냈다. UCL PO를 포함해 오른발로 3골, 왼발로 2골을 터뜨렸는데 양 발을 자유롭게 쓰는 손흥민의 특징이 묻어난다. 게다가 역습에 특화된 윙어 답게 5골 중 4골을 역습 상황에서 기록하며 '카운터 종결자'와 같은 현지 평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물론 올시즌 레버쿠젠의 조별리그 상대가 지난 시즌 보다 수준이 떨어진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겠지만, 그렇다고 손흥민의 경기력이 1년 전 그대로이거나 되려 후퇴했다고는 보기 어렵다. 가장 큰 차이는 득점 장면서 엿보였던 슈팅까지 터치 횟수. 지난 시즌, 나아가 함부르크 시절 슈팅까지 볼 터치 횟수를 살펴보면 4,5회 이상인 경우가 절반에 이른다. 볼을 잡은 뒤 드리블을 할 여유는 있었다는 뜻이다. 올시즌 UCL에서 손흥민의 볼 터치 횟수는 0회 2번(논스톱슛), 1회 2번, 2회 1번으로 크게 줄었다. 탈압박을 위해 불필요한 터치 수를 줄이고 슈팅 타이밍을 서둘렀던 흔적이 엿보인다.
비록 모나코전서 패했지만 레버쿠젠은 여전히 조 1위다. 손흥민도 어느새 UCL 본선 무대서만 1000분 출장을 앞두게 됐다. 손흥민이 UCL 본선 2000, 3000분을 소화했을 때의 성장 폭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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