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 스페셜리스트' 손흥민, 그가 만약 점유율 축구를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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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김덕중 기자] 손흥민(레버쿠젠)의 강점은 명확하다. 폭풍같은 질주로 역습 효과를 극대화한다. 감각적인 몸짓으로 수비수의 타이밍을 빼앗는 데도 일가견이 있다. 사각 지대에서도 위력적인 슈팅으로 상대 골네트를 흔들어댄다. 그동안 함부르크, 레버쿠젠 등에서 활약하며 본인의 플레이스타일과 어울리는 팀 유니폼을 입어왔다. 팀을 고르는 혜안도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만약 손흥민이, 점유율 중심의 축구를 하는 팀에서도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 이는 향후 손흥민의 빅클럽 이적과 맞물려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27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14-15시즌 UCL 조별리그 C조 5차전 AS모나코와 경기는 그런 측면에서 관심이 컸다. 강팀을 상대로 모험 보다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호하는 레버쿠젠이지만, 상대팀 모나코 역시 올시즌 급격히 떨어진 팀 득점력 탓인지 지지 않는 경기 운영을 우선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날 경기는 레버쿠젠의 높은 점유율 속에서 경기가 전개됐다. 손흥민 역시 자연스럽게도 빠른 공격전개 보다는 지공시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경기 시작 전 파이팅을 외치며 바이아레나에 입장했던 손흥민이지만 모나코의 수비는 예상보다 견고했다. 레버쿠젠은 전반에만 11개의 슛을 시도했지만 단 한 번도 모나코의 골네트를 흔들지 못했다. 측면서 공격이 풀리지 않자 중앙 공격의 효과도 줄어들었다. 공격 전개시 선수들간 연계 플레이가 좋지 않았고 여기에 선수들 간격이 워낙 좁게 형성되면서 손흥민 또한 측면서 활동 폭이 적지않이 줄어들었다. 후반 들어서도 흐름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결국 손흥민은 후반 15분 드르미치와 교체됐고 레버쿠젠은 이날 0-1로 패했다.
모나코전만 놓고 보면 다소간 무기력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올시즌 전체를 놓고 보면 부정적이진 않다. 김태륭 SPOTV 해설위원은 "손흥민이 향후 어느 팀으로 이적하더라도 당연히 적응기는 거칠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래도 손흥민이 뛴 A매치를 보면 향후 플레이스타일의 성공적 변화 가능성이 엿보인다"라고 사견을 밝혔다. 김 위원은 "올시즌 손흥민은 전매특허인 역습 상황 뿐 아니라 지공시 동료 선수들과의 연계 플레이도 향상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손흥민 만의 폭발적인 스타일도 여전히 위협적"이라며 "중요한 것은 손흥민의 경기력이 정체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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