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위, 다승 1위 아니지만…꾸준해서 특별한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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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연속 5이닝 투구 기록을 59경기로 늘렸다. 이 59경기 구간에서 켈리는 평균자책점 1위도, 다승 1위도 아니었다. 그러나 켈리가 LG 트윈스의 에이스라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저 꾸준했을 뿐이지만, 누구보다 꾸준하다면 그것만으로도 특별해진다.
켈리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6이닝 1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LG는 6-1로 앞선 채 맞이한 9회말 수비에서 무사 만루 위기를 겪었지만 결국 1점으로 상황을 정리하며 6-2 승리를 거뒀다. 켈리는 개막 후 2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이 경기에서 켈리는 또 한번 자신의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 2020년 5월 16일 잠실 키움전에서 시작한 연속 경기 5이닝 투구 기록이 59경기까지 늘어났다. 양현종(KIA)이 갖고 있던 47경기 기록을 넘어선 뒤에도 10경기 이상 5이닝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5월 16일부터 올해 4월 16일까지 700일 동안 켈리보다 잘 던진 투수가 없지는 않다. 켈리는 이 700일 동안 KBO리그를 지킨 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 1위도 아니고, 다승 1위도 아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 1위는 에릭 요키시(59경기 2.56), 다승 1위는 드류 루친스키(61경기 34승)다. 켈리는 평균자책점 3.13과 30승으로 두 개 부문 모두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요키시-루친스키-켈리, 다승은 루친스키-뷰캐넌-켈리 순서다.
대신 켈리는 '계산이 서는 투구'라는 자신만의 강점을 지켜내며 벤치와 팬들에게 믿음을 안겼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과 다승에서 켈리보다 나은 성적을 냈던 선수들도 5이닝 투구 기록만큼은 그를 따라가지 못한다. 루친스키는 4차례, 요키시는 6차례, 뷰캐넌은 3차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선발투수의 조기강판은 벤치의 머리를 아프게 한다. 게다가 그 상황을 에이스가 자초한다면 고민은 더 커지기 마련이다. 5선발에 이어 에이스까지 연달아 조기강판돼 불펜 투구이닝이 늘어나면 해당 경기뿐만 아니라 다음 몇 경기까지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켈리는 그런 사태를 허락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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