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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분이면 충분’…염기훈이 보여준 베테랑의 품격

작성일: 2022.05.05 18:25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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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김천 전에서 52분을 책임진 베테랑 염기훈. ⓒ한국프로축구연맹
▲ 지난 김천 전에서 52분을 책임진 베테랑 염기훈. ⓒ한국프로축구연맹
▲ 울산과 수원의 신경전에서도 베테랑 염기훈의 품격이 빛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울산과 수원의 신경전에서도 베테랑 염기훈의 품격이 빛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박건도 기자] 경기 분위기를 바꾼 건 염기훈이었다.

수원 삼성은 5일 오후 4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0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1-0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수원은 승점 10을 기록하며 7경기 연속 무승을 끊었다. 선두 울산은 승점 23에 머물렀다.

이병근 수원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염기훈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외국인 공격수 세바스티안 그로닝이 중앙 공격수를 맡았고, 양 날개에 류승우와 유주안을 포진했다.

경기 내내 치열한 중원 싸움이 이어졌다. 양 팀 선수 모두 볼을 지키려 한 발짝씩 더 뛰었다. 파울도 빈번하게 나왔다.

전반 중반에 일이 터졌다. 울산 미드필더 김성준이 태클을 시도하다 퇴장당했다. 류승우와 경합 상황에서 발이 높았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원심을 유지했다.

울산은 경기 절반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수적 열세를 맞았다. 수원은 미드필더 숫자 싸움에서 이기며 호시탐탐 골을 노렸다.

하지만 중앙 공격수 그로닝의 움직임이 무뎠다. 수원의 공격 상황에서 부정확한 패스로 흐름을 끊기도 했다. 동료 공격수와 불협화음을 내며 번번이 기회를 날렸다.

이병근 감독은 경기 시작 39분 만에 그로닝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2001년생 공격수 오현규가 빈자리를 대신했다.

수원은 내려앉은 울산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결국, 이병근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염기훈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노림수가 적중했다. 염기훈은 경기 투입 후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수원 공격의 중심에 섰다. 노련한 패스로 울산 수비의 사이 공간을 노렸다. 심지어 왕성한 활동량으로 수원의 측면 수비에 힘을 실었다.

수원은 염기훈 투입 효과를 제대로 봤다. 선제골도 염기훈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18분 염기훈이 절묘한 패스로 사리치의 공간을 만들었고, 이어진 슈팅이 수비를 맞고 굴절되며 빨려 들어갔다. 단단했던 울산 수비에 균열을 만든 순간이었다.

울산은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이청용과 레오나르도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엄원상과 아마노의 예리한 슈팅이 골문을 직접 노렸지만, 골키퍼 양형모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염기훈은 쐐기골까지 기록할 뻔했다. 40분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간담을 서늘케 했다.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난 정확한 킥이었다.

수원은 베테랑 염기훈의 맹활약에 힘입어 선두 울산을 1-0으로 잡았다. 이병근 감독은 부임 후 홈 첫 경기에서 수원 팬들에게 승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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